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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아주캐피탈 우선매수권 확보 2년 뒤 행사여부 결정…단순투자 아닌 '인수 의지'로 해석

정용환 기자공개 2017-06-19 08:45:5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6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아주캐피탈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했다. 우리은행이 확보한 우선매수청구권의 행사 여부는 펀드가 해지되는 시점인 2년 뒤 결정된다. 아주캐피탈 인수 목적 SPC(특수목적법인)와 아주그룹은 오는 28일께 아주캐피탈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아주캐피탈 인수 목적 SPC로부터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했다. 우선매수청구권은 회사 매각시 제3자에게 회사가 매각되기 전 동일한 조건에 우선적으로 회사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우리은행은 최근 SPC와의 계약에 이같은 조항을 넣기로 합의했다.

SPC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약 2100억 원 규모의 펀드(Equity)와 약 100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Loan)을 통해 아주캐피탈을 인수하게 된다. 정확한 펀드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아주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아주IB투자에 대한 지분가치를 계산해 제하는 등의 조정요소가 남은 탓이다.

우리은행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하는 펀드에 1025억 원을 출자한다. 펀드의 나머지는 우리은행의 과점주주인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신영증권, IBK캐피탈 등이 출자키로 했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이 주선하는 인수금융에는 연기금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펀드 만기가 2년으로 설정된 탓에 우리은행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 역시 그 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했다는 것은 사실상 2년 뒤 아주캐피탈 및 아주저축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 외 특이 조항은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요 LP인 우리은행이 우선매수청구권을 옵션으로 뒀다는 것은 향후 이를 행사해 회사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우선매수청구권 외에 다른 특이 조항은 없는 '깨끗한 딜'로 알려져있다"고 말했다.

아주캐피탈 인수목적 SPC는 오는 28일께 아주그룹과 아주캐피탈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종적으로는 28일이나 29일 경 SPC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금액이나 펀드명 또한 그 때쯤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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