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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 오너3세 허승범 경영체제 공고 [제약사 승계분석]장내매입·수증 병행, 본사사옥 이전도 추진

이윤재 기자공개 2017-06-19 08:26:27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6일 14: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제약이 오너 3세 경영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허승범 사장은 아버지 허강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증여 받고 직접 지분을 매입해 지분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간 지분매집 행보를 감안하면 조만간 최대주주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삼일제약은 창업주 허용 명예회장에 이어 2세 허강 회장, 3세 허승범 사장으로 승계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허승범 사장이 보유한 삼일제약 지분율은 11.17%다.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4.67%에 불과했던 지분율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최대주주인 아버지 허강 회장과 0.49% 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허 사장은 이미 승계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허 사장은 1981년생으로 2005년부터 삼일제약에 입사해 기획조정실장과 경영지원본부장 등 회사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3년부터 허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회사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3세 경영이 시작된 만큼 남은 수순은 허 사장의 지분율 확대였다. 각자 대표이사에 오른 시기 허 사장의 지분율은 0.88%에 불과했다. 허 사장은 개인적으로 소유한 계열사가 없어 일반적인 경영승계 과정에서 나타나는 합병 등의 방식을 활용하기 어려웠다. 허 사장은 장내 매입을 통해 지분을 늘렸다. 수 차례에 걸쳐 지분을 사들여 지난해말 지분율을 4%대로 끌어올렸다.

완만하게 변하던 지분율이 급등한 건 올해 초다. 아버지인 허 회장으로부터 삼일제약 주식 35만 2941주(6.42%)를 증여받은 덕분이다. 허 사장의 지분율은 11.09%로 뛰었고, 다시 두 차례에 걸쳐 장내매집까지 병행해 11.17%까지 늘렸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허 사장이 차기 경영자로 인정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허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에 오른 뒤 2년 간 삼일제약은 여전히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2015년 영업이익 1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지난해에는 39억 원까지 급등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0% 가량 늘어난 14억 원을 기록, 수익성 개선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허 사장이 키를 잡은 삼일제약은 최근 본사 사옥 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370억 원을 주고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토지 및 건물을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약가인하 여파로 구조조조정에 나섰던 2012년 130억 원에 매각했던 건물을 5년 만에 다시 매입했다.

웃돈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사옥 이전으로 얻게될 기존 서초구 방배동 토지 및 건물 자산에 대한 이익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일제약이 감사보고서에 기재한 현재 본사 토지 장부가액은 15억 원이다. 하지만 현재 공시지가는 장부가액 9배에 달하는 130억 원이다. 본사 이전 후 빈 토지 및 건물에 다른 사업을 추진한다면 공시지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상당한 차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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