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6월 21일 1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축물 도장 로봇 제조사 로보프린트에 크라우드 펀딩 시장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청약을 시작한지 1주일 만에 조달 목표 금액의 75%를 모집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2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크라우디를 통해 2억 9800만 원을 조달키로 한 로보프린트는 청약 시작 1주일만에 약 2억 2000만 원을 모집했다. 로보프린트는 이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주당 1만 원짜리 보통주(액면가 500원) 2만 9800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로보프린트 크라우드 펀딩이 오버 부킹(초과 청약) 조짐을 나타내자 투자를 검토해 오던 마젤란기술투자는 당황하는 기색이다. 마젤란기술투자는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거나, 크라우드 펀딩을 받은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 'K-그로쓰(K-Growth) 투스텝 펀드'로 1억 원 가량을 로보프린트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크라우드 펀딩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마젤란기술투자는 로보프린트의 크라우드 펀딩이 기대 이상의 흥행몰이를 하는 바람에 투자할 수 있는 룸(Room)을 잃게 된 셈"이라면서도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라는 취지에서 조성된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벤처캐피탈인 만큼 아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흐뭇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로보프린트는 아파트 외벽 등과 같이 인력을 투입하기에는 위험이 따르거나, 사람이 손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곳의 도장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만드는 업체다. 처음에는 개인 사업자 형태로 운영되다가 2010년 무렵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이 출범했다. 2012년에는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엔젤투자매칭펀드의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로보프린트가 벤처투자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사인 이에스브이(ESV)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다. 로보프린트가 크라우드 펀딩과 벤처캐피탈 등 다양한 경로의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력과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이에스브이가 전격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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