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개인자금 7분기 연속 유출 [증권사 일임업무 분석] 수수료 수입 급감…"법인고객 유치에 신경쓸 것"
최필우 기자공개 2017-07-03 08:19:57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3일 1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랩 어카운트 시장의 최강자로 불리는 삼성증권에서 개인 자금이 7분기 연속 유출되고 있다.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지난 3월 말 3조 1807억 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1025억 원 줄어들었다. 삼성증권 투자일임 계약고는 지난 2015년 6월 말 3조 3851억 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하는 추세다. 고객과 계약 건수도 계속 줄고 있다. 고객수와 일임계약 건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1만 7160명, 1만 9839건으로 전 분기대비 각각 877명, 1055건 씩 감소했다(아래 '삼성증권 일임고객-계약건수-계약고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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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고 감소는 자문형 랩어카운트와 종합자산관리계좌인 'POP UMA'에서 개인 자금이 유출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 일임재산은 지난 2015년 6월 말 기준으로 2조 5529억 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이후 순유출 기조로 돌아서면서 지난 3월 1조 6270억 원까지 7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개인 일임재산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일반법인 일임재산은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9월 1조 1951억 원이었던 일반법인 일임재산은 지난 3월 1조 1115억 원을 기록해 약 900억 원 감소했다.
그나마 연기금 자금이 유출되지 않은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연기금 일임자금은 지난 3월 말 3118억 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아래 '삼성증권 일임재산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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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재산이 줄어들면서 일임수수료 수입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삼성증권의 지난 1분기 일임수수료 수입은 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억 원(37%)이나 급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문형 랩 시장이 점점 줄어들면서 일임 규모가 큰 법인 고객을 유치하는 데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올 들어 증시가 오르는 등 자문형 랩 운용에 좋은 여건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우수 자문사 발굴을 통해 개인 일임재산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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