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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A시스템즈, 스팩합병 좌절..코스닥行 불발 공공기관 예산집행 지연..실적 감소 영향

박제언 기자공개 2017-06-27 08:26:4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6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사 SGA시스템즈의 코스닥행 도전이 불발로 그쳤다. 정권 초기에 공공기관 예산집행의 지연이 회사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결국 이같은 점은 상장 심사에서도 발목을 잡았다. 다만 SGA시스템즈는 하반기 실적 개선 이후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GA시스템즈는 지난 4월말 결정했던 에스케이제3호기업인수목적회사(이하 SK제3호스팩)와의 합병계획을 철회했다. 이번 합병 철회는 한국거래소의 합병상장예비심사에 대한 미승인 통보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한국거래소는 SGA시스템즈의 1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이 가능한지를 가늠했다. 하지만 SGA시스템즈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좋지 않은 성적을 나타냈다. 실적 변동폭이나 안정세를 점검하는 상장심사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었던 셈이다.

SGA시스템즈 관계자는 "탄핵이나 조기 대선 등 국내 정치 환경의 영향으로 업황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기관을 중심으로 한 공공 SI(System Intergration, 시스템 통합)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GA시스템즈 역시 1분기 실적이 예산집행 지연으로 수주가 감소됐다"며 "실적이 전년 대비 줄어들어 매출지속성 평가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GA시스템즈는 교육 및 공공기관 시스템구축과 그에 따른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I 전문 기업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주관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NEIS : National Education Information System)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시스템 유지보수 등의 사업을 위주로 하고 있다.

SI 시장의 경우 대기업들의 공공시장 입찰이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대기업들과 같이 사업을 수행했던 중소기업들이 사업수행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공공시장 사업의 특성상 선행 사업을 수행한 회사가 후행사업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 사업을 수행하던 기업이 타 경쟁업체들보다 고객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더욱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SGA시스템즈도 이같은 전략으로 KERIS가 운영하는 NEIS 시스템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해왔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정부의 예산집행이 늦어지며 코스닥 상장에 발목을 잡히게 됐다.

SGA시스템즈는 2005년 12월 로바콤이라는 상호로 설립됐으며 현 상호로 변경된 시점은 2014년 6월이다. 이후 지난해 3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SGA(현 지분율 74.52%)다.

SGA시스템즈는 상장을 준비하며 2015년부터 몸집을 불리기 시작했다. 전년대비 자산과 매출 규모가 커진 시점도 2015년부터다. 그해 3월 엠벤처투자와 TS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유치에도 성공한다. 지난해는 매출액 292억 8000만 원, 영업이익 24억 1000만 원, 당기순이익 16억 8400만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79.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6.6%, 133.8% 늘었다.

SGA시스템즈 관계자는 "SI 업종 특성상 공공기관 사업 발주가 집중되는 하반기에 수주 실적을 높일 것"이라며 "실적 부진에 대한 사유를 해소하고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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