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부동산펀드 완판 행진 대신하임 시리즈 1000억 원 돌파 눈앞…신규 고객 유치에 활용
최필우 기자공개 2017-07-03 08:14:4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6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의 사모 부동산펀드 '대신하임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시리즈가 잇달아 완판되고 있다. 대신증권이 올해 초까지 대표 상품으로 내세웠던 달러자산 대신 부동산펀드가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대신하임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9호'를 판매해 100억 원을 모집했다. 대신증권이 올해 대신하임부동산펀드 시리즈를 통해 모집한 자금은 총 980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 펀드는 인천 청라지구 소재의 청라스퀘어 리파이낸싱에 참여한다. 펀드를 통해 모집한 250억 원을 선순위 대출채권에 투자하고, 대신증권 IB부문이 후순위 대출채권에 80억 원을 투자하는 구조다.
대신하임부동산펀드 시리즈는 대신금융그룹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는 상품이다. 대신증권과 대신자산운용은 각각 펀드 판매와 설정을 맡는다. 여기에 대신에프앤아이가 부동산을 매수하거나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 자리를 잡았다. 회사 측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후순위 대출채권에 투자하고, 고객이 선순위 대출채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 신뢰도를 높였다는 게 대신증권의 설명이다.
기존 주력 상품이었던 달러자산 판매가 주춤하고 있는 것도 대신증권이 대신하임부동산펀드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 요인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2015년 이후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하우스뷰를 내세워 왔고, 지난해에는 3억 7365만 달러(약 4200억 원)의 달러자산 판매고를 올렸다. 하지만 올 들어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며 대신증권은 달러자산 마케팅에 적극 나서지 않고 부동산펀드 판매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대신하임부동산펀드를 신규 고액자산가 유치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산 규모 1억 원 이상 고객 수를 영업점 성과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1억 원 이상 고객 1만 명 이상 모아 대신하임펀드 5000억 원 이상 판매하자'는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다. 최소가입금액이 1억 원인 대신하임부동산펀드를 내세워 고액자산가 풀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신증권 일선 영업점에서는 대신하임부동산펀드 판매에 주력하면서 고액자산가를 유치하는 전략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초고액자산가(UHNW, Ultra High Net Worth)가 충분히 확보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만기가 긴 부동산펀드에 자금이 묶여 있으면 영업점에서 실질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산 규모는 작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하임부동산펀드 시리즈는 매번 수요조사와 사전 예약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라면서도 "그동안 주력으로 판매했던 달러자산이나 ELS와 달리 부동산펀드는 만기가 길고 중간 환매가 어려워 유연한 자산 리밸런싱이 다소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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