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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 우여곡절 끝에 대주주 변경 대주주 지분 353억원에 매각…"LCD 매출처 다각화, 반도제 설비 진출"

김세연 기자공개 2017-06-28 07:44:52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7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지디의 최대주주가 우여곡절 끝에 변경된다. 지난 4월 한 차례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 불발된 이후 2개월만에 결국 매각이 이뤄졌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영컨설팅 업체 주식회사 엘리시움은 전날 지디의 최대주주인 김명선 대표이사로부터 지디 주식 491만 2425주(지분율 27.0%)를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7180원으로 총 352억 7121만 1500원이다.

엘리시움은 계약 체결과 동시에 71억 8000만 원을 지급하고 김 대표가 보유한 지디 주식 100만 주를 양도받았다. 엘리시움은 오는 8월 8일 임시 주주총회 개최 1일 전 잔금 280억 9121만 1500원을 지급하고 잔여주식 391만 2425주를 인수키로 했다. 임시주총에서는 이사 및 감사 선임과 함께 일부 정관변경이 이뤄질 전망이다.

인수자인 엘리시움은 지난해 12월 설립된 투자 및 컨설팅업체로 아이티벤처스 출신의 신원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디는 지난 3월 한 차례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지만 잔금 지급이 불발되며 무산됐다.

당시 김명선 대표는 사모투자펀드(SFI)인 에스에프아이파트너스(이하 SFI)외 2인과 주식 461만 2425주(25.35%)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7190원으로 총 매각 규모는 331억 원 가량이었다. 매각이후에도 김명선 대표는 30만 주(1.65%)를 보유하는 구조였다.

계약은 SFI가 계약금 30억 원을 지급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중도금 지급기일인 한 차례 변경됐고 이후 SFI가 지디측의 진술 및 보증 위반 사유를 제기하며 결국 한 달만인 지난 4월 계약이 최종 해제됐다.

계약 해제이후 양측은 계약 무산에 대한 귀책사유와 위약벌 문제를 놓고 의견차이를 보이며 법적공방이 예고됐다. 하지만 원만한 합의를 거쳐 계약금 반환 수준에서 해제절차가 마무리됐다.

업계에서는 SFI와 계약해제의 원인이었던 주력사업의 지속성 부분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엘리시움의 인수 이후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주력매출처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디와 LCD식각관련 계약을 오는 10월까지만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LCD사업분야의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엘리시움 관계자는 "삼성과 사업 중단 부분은 인수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된 사항"이라며 "LCD 식각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갖춘 지디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미 국내외 기업들과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별다른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CD사업분야의 매출처 다각화 노력과 함께 신규 주력사업이 될 반도체 설비 제작분야로의 진출이 이어진다면 꾸준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5년 설립된 지디는 디스플레이 패널 식각(글라스 슬리밍) 장비 제조기업이다. 삼성디스플레이향 태블릿PC나 노트북용 LCD패널 식각 전문업체로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지디는 진입장벽이 높은 슬리밍 산업에서 자체 장비제작 등 장비 커스터마이징 및 기술 노하우에서 탁월한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패널분야의 전환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수익이 감소했다. 전방산업 부진과 유형자산 손상차손 탓에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22억 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108억 원, 당기순손실 141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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