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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 동양네트웍스 통해 우회상장? 경영효율화 통해 3년내 상장 '집중'...목표 달성 못하면 검토할수도

이호정 기자공개 2017-06-28 07:46:0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7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모바일이 없는 살림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해 500억 원을 들여 동양네트웍스 지분 인수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옐로모바일이 3년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잡았지만 핵심 계열사와 갈등으로 삐걱거리고 있어 우회상장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12년 아이마케팅코리아로 출발한 옐로모바일은 '벤처연합군'을 표방하며 4년만에 85개 벤처기업을 지분 교환 방식으로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옐로모바일의 이 같은 급성장은 개별 벤처기업의 독립 경영은 보장하데 한 울타리 안에 모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획기적인 사업 모델에 장밋빛 전망이 점쳐진 결과였다.

이 덕분에 2012년 6700만 원에 불과했던 옐로모바일의 매출은 2013년 90억 원, 2014년 963억 원, 2015년 3138억 원, 2016년 4428억 원 순으로 계열사 증가추세에 맞춰 늘어 왔다. 하지만 당초 기대됐던 벤처기업 간 시너지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옐로모바일이란 거대 우산에 의존한 탓에 상당수 벤처기업이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역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옐로모바일의 재무건전성을 갉아먹는 독이 됐다.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의미하는 영업권이 지난해 1721억 원으로 2015년에 비해 624억 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한때 장외주식 시장에서 주당 425만 원에 달했던 옐로모바일의 주가 역시 100만 원대로 낮아졌다.

문제는 옐로모바일이 전환사채 형태로 투자받은 비중이 전체의 40%에 달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옐로모바일의 부채총계는 개별기준 1502억 원이고, 이 중 전환사채는 1124억 원에 달한다. 즉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 옐로모바일에 대한 차입금 상환 압박이 심각해질 수도 있는 상황인 셈이다.

이 때문에 옐로모바일이 3년 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해 말 계열사를 20개 수준으로 줄이는 '옐로모바일 2.0'을 선언하고 경영효율화 작업에 나서게 됐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김남철 전 위메이드 부회장 등 상장사 출신 임원들을 연이어 영입한 것도 사업구조개편과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해 상장심사 문턱을 넘기 위한 사전 정제작업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옐로모바일이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면서 계열사들과 적잖은 마찰음을 빚고 있는 데다 수익성 개선 방안도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탓에 목표(코스닥 상장) 달성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옐로모바일이 우회상장을 염두에 두고 동양네트웍스 지분 인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의 협상력과 관리능력은 입증됐지만, 벤처연합군이라는 옐로모바일의 사업 모델이 기업 간 시너지 창출에는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다"며 "옐로모바일이 당장이야 우회상장 등을 검토하지 않겠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도 뚜렷한 상장 방안을 찾지 못할 경우 사명 변경 등을 통한 우회상장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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