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부정적 딱지 붙은 면세업계, 우려가 현실로 [2017 정기 신용평가]등급 하향 트리거 충족…줄강등 예고

신민규 기자공개 2017-06-29 15:44:3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8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면세업계가 상반기 정기 신용평가에서 신용평가사들의 강력 경고 대상에 올랐다. 실제적인 등급강등 조치는 없었지만 일제히 부정적 아웃룩(outlook)을 달았다. 평정 논거의 대부분을 사드(THAAD) 보복으로 인한 면세사업 수익성 악화로 내세웠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줄강등을 피하기 힘든 모습이다.

호텔롯데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특히 신용도 추락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신평사들이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를 이미 충족하고 있다. 호텔신라 역시 일부 커버리지 지표들은 하향 트리거에 상당히 근접했다. 과거 한차례 등급강등이 이뤄진 신세계를 제외하면 모두 자기등급 유지가 힘든 국면에 들어섰다.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상반기 정기평가를 통해 신세계(AA)를 제외한 호텔롯데(AA+), 호텔신라(AA),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A-)의 자기등급에 부정적 등급 전망을 달았다. 과거 한차례 등급강등이 이뤄진 신세계에 대해선 안정적 전망이 달렸다.

한국신용평가는 일찌감치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다른 평가사와 달리 이번 3월 본평가에서 AA로 낮췄다. 나머지 기업들의 경우 등급강등 조치가 이뤄진 곳은 없었다.

clip20170628135705

신평사들은 올해 1분기 이후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한 관광객 급감 여파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했다. 이미 면세업계의 1분기 실적이 급전직하한 탓에 수익성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가 동반저하된 것으로 분석된다. 당분간 중국의 정책방향을 예측하기도 힘든 상태라 실적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투자계획이 잡혀있는 곳이 다수인 데다가 상당부분 외부차입에 의존해야 하는 점도 부담으로 꼽혔다.

당장 등급강등에 대비해야 할 곳은 호텔롯데다. 호텔롯데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공통적으로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를 이미 초과한 상태다. 등급평정에 참여한 신평사들은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지표가 4.0배를 초과할 경우 등급 하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해당 지표가 7배 수준에서 1분기 14.1배로 크게 치솟았다. 차입금의존도와 같은 재무레지 지표 역시 하향 트리거(20%)를 넘어선 25.5%로 상승했다.

호텔롯데가 AA+ 등급에서 한노치 강등되면 국내 면세업계는 초우량 신용등급을 모두 반납한 셈이 된다. 신세계가 2015년 AA+에서 AA로 강등된 데 이어 두번째다.

호텔신라 역시 일부 커버리지 지표는 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다. 연결기준 EBITDA 마진율이 5%를 하회했고 총차입금/EBITDA지표 역시 4배를 초과했다. 부채비율도 200%를 상회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가 제시한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아직 거리가 있는 수준이다. 등급 하향을 검토하려면 4배를 초과해야 하지만 1분기 기준 3.2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A급 중에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BBB+로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당초 경쟁사 대비 여행사 수수료율을 높게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지만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역풍을 맞았다. 면세점 개시 전부터 지목됐던 불리한 입지와 열위한 상품 구색도 기대했던 매출액을 하회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신평사들이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를 크게 초과하고 있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EBITDA/총매출액 지표가 5%를 하회하고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3.5배 이상일 때 등급하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이자및세전이익(EBIT)이 적자를 보인 데 이어 1분기에는 EBITDA 지표 역시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