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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빅딜 전부, 신영증권 최대 수혜 [thebell League Table/ECM ELB]NH·한국증권 3파전…하반기 두산인프라 BW도 대기

김병윤 기자공개 2017-07-04 10:18:02

이 기사는 2017년 06월 30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상반기 주식연계증권(ELB) 시장은 두산그룹이 좌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반기 ELB 발행규모의 81%를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이 책임졌다. 두산 딜에 참여한 신영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이 그 덕을 톡톡히 봤다.

두산그룹 물량을 제외하면 공모 ELB 시장에 눈에 띄는 딜이 없었다. 상반기 공모시장 발행액은 사모시장의 37% 정도다. 여전히 사모 위주의 발행이 지속되고 있다. 발행사의 정보 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모시장의 쏠림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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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좌우한 상반기 시장

머니투데이 더벨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증권사가 주관한 공모 ELB 발행 거래는 총 8건이다. 규모는 8060억 원이다. 딜별로 살펴보면 신주인수권부사채(BW) 7건, 전환사채(CB) 1건이다. 딜 수는 전년 동기(12건) 대비 4건 줄어든 반면 총 발행액은 710억 원 늘었다.

2017년 건수 대비 발행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요인은 두산그룹이다. 1분기 두산건설에 이어 2분기 두산중공업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두산그룹의 발행규모는 총 발행액의 약 81%다.

하반기 ELB 시장에서도 두산그룹은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3분기 5000억 원 규모의 BW를 발행을 앞두고 있다.

두산그룹의 후광을 가장 톡톡히 누린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 BW에 모두 참여했다. 상반기에만 약 3167억 원 규모의 ELB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딜의 성적은 극과 극이었다. 신영증권이 단독 대표주관한 두산건설 BW는 투자자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두산건설의 일반 공모 청약경쟁률은 0.0374대 1이다. 전체 물량의 99.96% 정도가 미매각났다. '전량 미배정'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반면 신영증권이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과 공동 주관한 두산중공업 BW에는 4조 원이 넘는 청약이 몰렸다. 주관사단의 투자자 모집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영증권과 두산그룹 간 끈끈한 관계에도 이상기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신영증권은 하반기 예정된 두산인프라코어 BW의 주관사단에서 빠졌다. 신영증권은 두산그룹 딜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의외라는 평가다. 2017년 ELB시장의 순위도 안개속이다.

NH투자증권은 2014년 이후 처음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상반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두산중공업의 BW를 주관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예정된 두산인프라코어 BW의 공동 주관사로 낙점됐다. 순위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상반기 3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 역시 두산인프라코어 BW의 공동 주관사다. 하반기 실적에 따라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ELB 순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유진투자증권은 3건(560억 원)의 실적을 쌓았다.

◇사모 집중 여전

2017년 ELB시장 역시 사모 중심이다. 상반기 사모 ELB 발행규모는 2조 1568억 원 정도다. 공모시장의 2.7배 수준이다.

지난해 사모 ELB 발행 규모(납입일 기준)는 7조 2656억 원이다. 공모시장 발행액 대비 약 10배다. 사모 ELB발행액은 2015년과 2014년 3조 원대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없다는 점이 사모화를 부추기는 것으로 판단된다. 정보 공개를 꺼려할 수 있는 비우량 기업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모 발행 유인이 더욱 강할 수밖에 없다.

IB 관계자는 "사모 ELB는 규모가 작거나 신용도가 열위한 기업 위주로 발행이 이뤄지고 있다"며 "사모 발행은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없기 때문에 편의성은 높지만 정보의 투명성이 높지 않아 투자자 피해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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