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7월 06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링크가 계열사로 편입한 NSOK와 결합상품을 출시했다. 알뜰폰을 가입한 고객이 보안서비스를 함께 약정하면 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인터넷, TV 등과 결합해 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는 있었으나 홈 보안 서비스와 결합한 요금 할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는 SK매직이 SK브로드밴드와 결합상품을 만들어 출시하는 등 신규로 편입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5일 SK텔링크에 따르면 회사는 '7홈안심' 상품을 시작으로 자회사 NSOK와 협력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7홈안심은 SK 알뜰폰 '세븐모바일(7Mobile)'과 NSOK 홈 보안 서비스 '홈n안심'을 함께 사용할 경우 매달 최대 4300원을 할인 받는 상품이다. 2년 약정의 휴대폰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24개월간 약 10만 3200원을 아낄 수 있다.

SK텔링크는 7홈안심을 통해 알뜰폰 사업 매출 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LTE온라인3GB 요금제(2만 7500원) 고객이 홈n안심(8000원)에 가입할 경우 2년이면 핸드폰 요금(66만 원)에 보안 서비스 이용 요금(19만 2000원)이 추가돼 85만 2000원을 지불해야한다. 7홈안심으로 할인을 받아도 적어도 10만 원 가량의 추가 요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링크는 기존의 경쟁사 가입자 뺏기 방식의 영업이 아닌 서비스 개선을 통한 해지 방어, 양질의 가입자 확보를 통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개선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체 알뜰폰 시장 성장세 둔화되면서 알뜰폰 사업자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단순히 마케팅 강화를 통한 가입자 증가는 큰 의미가 없는 탓이다.

SK텔링크는 2012년부터 시작한 알뜰폰 사업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키기 위해 양적 성장보단 질적 성장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SK텔링크 NSOK와의 협업으로 알뜰폰 가입자도 늘린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B2C를 넘어 B2B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NSOK는 홈보안뿐만 아니라 무인경비, 영상보안, 정보보안, SI사업, 시설관리 등 다양한 물리보안 서비스를 갖추면서 굵직한 법인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는 함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할인을 받는 정도이지만 함께 결합 상품을 내놓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에스원과 제휴를 맺고 스마트 시큐리티 사업을 협력하기도 했다.

NSOK 또한 그동안 B2B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다면 SK텔링크의 B2C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SOK는 SK텔링크의 연결 실적으로 반영됨에 따라 양사는 사업 시너지로 매출 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SK텔링크의 올 1분기 매출은 117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기존의 사업 부진에도 NSOK의 매출이 185억 원가량 추가된 덕분이다. SK텔링크는 지난해 9월 모회사인 SK텔레콤으로부터 NSOK를 넘겨받았고 올해부터 NSOK의 매출이 본격 반영되고 있다.

SK텔링크 관계자는 "7홈안심은 세븐모바일 이용자 중 혼자 사는 여성이나 독거노인에게 유용한 서비스"라며 "NSOK의 B2B 고객들을 대상으로 알뜰폰 사업 영역을 넓히는 등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n안심은 물리버튼을 누르면 보안업체가 즉각 출동하는 지키미 SOS 버튼, 문 개폐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문 열림 센서 등을 갖췄다. 도난·상해 등의 피해를 받았을 때 최대 1000만 원의 보상도 제공한다.

휴가, 출장 등으로 집을 비울 경우 NSOK 보안 요원이 직접 방문, 문과 창문의 잠금 상태를 확인해 줄 뿐만 아니라 집 앞 전단지까지 폐기해주고 있다.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고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1인 가구가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K매직은 앞서 SK브로드밴드와 인터넷 결합상품 출시해 고객 확보에 나섰다. SK매직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총 8종의 정수기, 4종의 공기청정기 렌탈 서비스와 인터넷 상품을 결합시켜 렌탈은 월 2500원, 인터넷은 최대 7700원 할인되는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