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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삼기' 한라홀딩스, 결국 회사채 '대박' 공모액 세 배 뭉칫돈 유입…건설 자회사 한라 리스크 불식 평가

김시목 기자공개 2017-07-06 09:01:5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5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홀딩스(A0)가 이전삼기 도전 끝에 결국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박'을 냈다. 자회사 한라 리스크를 상당 부분 털어낸 가운데 A급 회사채에 대한 풍부한 투자수요까지 호재로 작용하며 기관 수요를 대거 끌어모은 것으로 파악된다. 주문금리는 민평금리 대비 무려 40~50bp 낮게 들어왔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는 이날 400억 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 단일물로만 구성한 가운데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 민평금리에 -30~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신고서 상에 최대 800억 원으로의 증액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수요예측 결과 투자 수요는 차고 넘쳤다. 공모액 대비 세 배가 넘는 1330억 원이 유입됐다. 특히 밴드하단보다 10~20bp나 낮은 구간에서 청약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 조달을 완료할 경우 한라홀딩스 민평금리 3.76%(KIS 기준)보다 50bp 낮은 3.26% 수준에서 결정된다.

시장 관계자는 "발목을 잡던 자회사 한라가 리스크를 털고 실적 정상화(턴어라운드) 등의 반등을 시작한 대목이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초 최대 800억 원으로의 증액발행 계획은 크게 없었지만 넘치는 수요와 우호적인 금리를 고려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라는 지난해 한라의 잠재 리스크 탓에 번번히 투자자 모집에 발목이 잡혔다. 3월 1000억 원 모집에 나서 소량이긴 하지만 미매각을 기록했다. 연말인 11월 600억 원 모집에 나서 이 역시 미매각을 냈다. 1.5년, 2년물 등 초단기물로 트랜치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지만 완판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수요예측을 앞두고 분위기가 달랐다. 한라가 올 들어 배곧신도시 프로젝트 등을 기반으로 영업·재무실적이 반등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핵심 자회사 만도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며 한라홀딩스뿐 아니라 그룹의 지지대 역할을 꾸준히 했다.

동시에 최근 풍부한 수급에 기반한 회사채 시장 훈풍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새롭게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한국콜마를 시작으로 최근 대림코퍼레이션, AJ렌터카 등도 오버부킹 행진에 합류했다. 전량 미매각을 이어오던 두산 역시 지난달 발행에서 미매각 물량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한라홀딩스는 조달자금을 오는 9월 440억 원 가량의 회사채 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납입일을 감안해도 두 달 가량의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시장이 우호적일 때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라홀딩스는 앞선 지난 4월부터 하반기 차환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타진해왔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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