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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신뢰' 한라홀딩스, KB증권 '막강 세일즈' 화답 [Deal Story]2012년 만도시절 인연, 신뢰 지속…인수 외 주관수수료 두둑히 책정

김시목 기자공개 2017-07-10 14:49:0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6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홀딩스가 삼수 끝에 활짝 웃었다. 회사채 청약 규모는 물론 금리 역시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았다. 우호적인 발행시장 상황을 고려해도 반전 스토리를 썼다는 호평 일색이다. 한라홀딩스는 다수 증권사 중 KB증권에 만큼은 이번에도 무한신뢰를 보내며 딜을 맡겼고, 필사적으로 수요 확보에 나섰던 KB증권 역시 막강한 세일즈 역량을 과시하며 믿음에 화답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는 이날 4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3년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모집 예정액의 세 배가 넘는 1330억 원의 청약금을 확보했다. 특히 금리밴드 하단(-30bp)보다 10~20bp나 낮은 구간에서 청약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라홀딩스의 수요예측 흥행은 지난해 두 차례 성적표와 극명히 대조적인 결과다. 당시 일부이긴 했지만 차례로 미배정을 기록했다. 3월 1000억 원 모집에 이어 연말인 11월 600억 원 모집에 나섰지만 잇따라 수요를 찾지 못했다. 1.5년, 2년물 등 초단기물 트랜치 대응도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우선 만기를 늘려 3년물 단독 구성에도 투자자를 넉넉히 확보했다. 특히 A급 회사채 '후원자' 역할을 자임하는 산업은행 없이 증권사, 자산운용사, 은행계 수요를 고루 확보했다. 조달금리 역시 기존 등급대비 50~60bp나 높게 조달을 마쳤지만 올해는 큰 차이가 없었다.

시장 관계자는 "한라홀딩스 회사채는 양질 모두에서 매력도가 상승했다는 평가"라며 "무엇보다 관심을 두지 않던 기관투자자들의 마음을 투자설명회(IR)에서 돌린 게 컸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 축소와 회사가 가진 사업적 매력을 어필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전 스토리를 쓴 중심에는 발행사의 신뢰에 필사적으로 부응한 KB증권이 있었다. 막강한 신디케이션 역량을 기반으로 투자자들을 대거 확보했다. 기업금융본부 인력 모두가 막강한 세일즈 역량을 보유한 효과에 더해 합병 이후 세일즈 전문 신디케이션부서의 활용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한라홀딩스 역시 KB증권을 전폭 지지하며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까지 포함 4곳의 주관사를 선택했지만 신통치않자 KB증권에만 단독 맨데이트를 부여했다. KB증권은 막중한 책임감 속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견조한 수요처들을 끌어모았다.

한라홀딩스와 KB증권 양 사의 신뢰는 2012년 만도 시절부터 시작된다. 한라홀딩스 분할설립 이전인 만도 때부터 회사채 주관사를 도맡아왔다. 2012년 9월 이후 2015년까지 세 차례의 발행 동안 한 번도 KB증권이 배제된 적이 없었다. 다른 증권사를 끼거나 단독 맨데이트를 부여했다.

한라홀딩스는 KB증권에 지급할 회사채 수수료율로 총 30bp를 책정했다.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 인수 증권사에 20bp 수준을 지급할 예정이지만 KB증권에 10bp 가량의 주관수수료율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30bp의 수수료율은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상위권 보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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