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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 '급식·HMR까지' 사업확장 속도 신규 자회사 '본푸드서비스' 전초기지, 외형 확대 원동력

김기정 기자공개 2017-07-12 08:01:3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7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죽으로 유명한 본아이에프가 급식과 가정간편식(HMR) 등 사업에 뛰어들며 사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죽'이라는 신선한 아이템으로 창업에 성공한 뒤 비빔밥, 설렁탕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지만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더 이상 뚜렷한 활로가 보이지 않자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인수한 급식업체 본푸드서비스가 이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2014년 말 고매푸드를 인수하고 본푸드서비스로 사명을 바꾸며 단체급식업에 뛰어 들었다. 고매푸드는 1980년대 국내 최초로 단체급식업을 시작한 회사다. 서울올림픽 공식 급식 업체로 활동했고 한국은행 등 관공서와 학교 등에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본아이에프의 최대주주(50.5%)인 김철호 대표는 2002년 본죽 1호점을 개점한 이후 연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프랜차이즈 회사로 이를 일궜다. 기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죽'이라는 아이템을 통해 사세를 확장한 이후 본비빔밥, 본설렁탕 등 한식 위주로 사업을 확대했지만 2010년대 들어 5년 간은 성장세가 더뎠다. 기존 사업이 정체기에 접어들자 새로운 성장 발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본푸드서비스는 본아이에프의 100% 자회사다. 인수 당시 취득원가는 9억 원이었다. 매도가능증권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가 이듬해 지분법 적용 투자 주식으로 대체했다. 지난해에는 별도법인으로 이를 신설했다. 본아이에프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회사는 본푸드서비스가 유일하다.

본아이에프는 본푸드서비스의 지위를 격상시키는 동시에 사업다각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본아이에프에서 전개하던 가정간편식(HMR)사업을 본푸드서비스에 넘긴 이후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반찬 제품은 지난해 매출 규모가 전년대비 2배 증가했다.

본푸드서비스는 지난해 초 한식 프리미엄 브랜드인 본우리반상 사업도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전국의 핵심 상권에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사업 효율화에도 나섰다. 지난해 본아이에프는 자사 직영점 16개의 영업권을 본푸드서비스에 넘겼다. 양도된 자산은 시설 장치 15억 원, 임차보증금 25억 원, 영업권 6억 원 등이다. 회사의 모태이자 핵심인 가맹점 사업은 본아이에프에서 총괄하고, 직영점은 매장 관리 경험이 풍부한 본푸드서비스에 넘겨 효율성 제고를 꾀했다.

그 덕에 본푸드서비스의 외형도 크게 불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36% 급증한 50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본아이에프의 매출액(개별 기준)의 31%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본푸드서비스의 자산과 부채는 각각 150억 원, 7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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