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주식형펀드 키우기 '쉽지 않네' '코리아에이스' 자금 유출, '작은거인' 수익률 악화 '이중고'
최필우 기자공개 2017-07-14 11:24:0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2일 16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 주식형펀드 키우기에 나서고 있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고전하고 있다. 대표 대형주펀드와 중소형주펀드가 각각 자금 유출, 수익률 부진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1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키움코리아에이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에서 최근 3개월 동안 패밀리펀드 기준 275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4월 1000억 원을 넘어섰던 펀드 운용규모는 700억원대로 떨어졌다.
키움코리아에이스펀드는 업종 대표 우량주에 주로 투자한다. 올 들어 대형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대표펀드(C5 클래스) 기준 연초후 수익률 17.35%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이 펀드가 대형주펀드 중에서도 변동성이 가장 낮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국민연금 대형주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은 상반기 대세 상승장에서 충분한 성과를 올렸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몇몇 시중은행을 판매사로 추가해 자금 모집에 박차를 가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 좀처럼 운용규모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
대세 상승장에서 액티브 주식형펀드보다 인덱스펀드 성과가 낫다는 견해도 자금 이탈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 주식형펀드가 올 들어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18%를 웃도는 코스피 지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키움증권은 이같은 이유로 이번 분기 추천상품 목록에서 키움코리아에이스펀드를 제외하고 '키움선명e-알파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을 신규로 추천하기도 했다.
선전하던 중소형주 펀드도 최근 수익률 부진에 빠졌다. theWM에 따르면 12일 '키움작은거인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은 대표펀드(A 클래스) 기준 1개월 수익률 -3.38%로 중소주식형 펀드 내 90.26%순위를 기록했다. 연초후 수익률은 10.25%로 동일유형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펀드 운용규모는 129억 원이다.
이 펀드는 자산과 수익가치 대비 저평가된 소외주와 IPO 이후 주가 부진·회복을 반복하는 새내기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지난 1분기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종목 비중이 20.31%로 가장 높은 게 특징이다.
이 펀드는 올 들어 수익률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편입한 종목 주가가 떨어지면서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펀드 자산의 3.66%를 새로 투자해 펀드 내 편입 비중이 가장 높아진 AP시스템 주가가 5만 7000원(5월 12일 종가 기준)까지 올랐다가 4만 8800원(7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고점 대비 15% 가량 하락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홀세일 영업과 채권형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라며 "장기적인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공모 주식형펀드 리테일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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