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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한불 주가 1년새 '반토막'…사드이슈 재점화 [IPO 후 주가점검]부양책에도 요지부동…하반기 실적 회복도 요원

배지원 기자공개 2017-07-18 10:25:0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3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마친 지 2년이 지난 잇츠한불 주가가 맥을 못추는 상태다. 곧 일단락될 것으로 여겨진 중국의 사드보복도 다시 이슈화되고 있어 주가 반등세도 꺾였다.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 1월 최저점을 찍고 1분기 영업이익도 반토막 나면서 지난해 대비 주가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상반기 실적이 침체된 데다 3분기에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주가 흐름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실적 악화로 주가도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잇츠한불

잇츠한불은 지난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17만 원이었다. 공모가 밴드를 20만 8500~25만 3000원으로 제시했지만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눈높이를 낮췄다. 2015년은 화장품 업체들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줄줄이 IPO에 나섰다. 잇츠스킨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상장했지만 상장 후 한 번도 공모가 이상의 가격을 형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4월 주당 1주의 무상증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반으로 떨어진 후 6월부터는 7만 원대로 주가가 하락했다. 곤두박질 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에는 오너일가가 약 6만 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미래에셋대우와 300억 원 규모 자사주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회복되지 않았다.

1월 최저점인 3만 6800원을 찍었던 잇츠한불은 현재 3만 9700원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주가를 소폭 회복했지만 지난해 7월 최고점이었던 7만 7200원과 비교했을 때 약 48%나 떨어졌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상장 당시 30배를 상회했지만 현재 11배 정도로 크게 낮아졌다.

이 같은 주가하락에는 사드 보복조치 해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상장한 2015년의 매출은 3096억 원, 영업이익은 1118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매출은 2673억 원, 영업이익은 733억 원에 그쳐 2015년보다 각각 13.6%, 34.4%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실적 악화가 이어졌다.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1억 원으로 35.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09억 원으로 51.4% 감소했다. 2분기에도 실적 침체가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희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관광객 방문 전면 금지 등의 조치로 1분기에만 면세점과 수출대행, 직수출 매출이 모두 줄었다"며 "비수기인 2분기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져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더 줄어든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중국에 사드관련 제재 해제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이후 화장품 주가가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는 반짝 상승에 그쳤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드보복 조치 시정 요구를 받은 후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만 우회적으로 표명해 갈등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잇츠한불은 오랫동안 발목을 잡고 있던 '달팽이크림' 제품공급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달팽이크림은 잇츠한불의 매출 중 약 10%를 차지한다. 이달부터 중국 공장에서 직접 달팽이크림을 시생산하고 있어 곧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 총국(CFDA)의 위생허가가 늦어져 공급이 불가능했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면 별도의 위생허가 없이 위생등록 만으로 판매가 가능하다"며 "국내외 정치 이슈때마다 불거지는 통관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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