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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해외 부동산쇼핑, 이번엔 도쿄 아파트 하나자산운용 '재팬레지던스' 펀드, 연 8% 수익률 '기관 러브콜'

이충희 기자공개 2017-07-17 10:34:0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3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아파트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와 주목된다. 목표 수익률이 연 8%대까지 제시되는 등 상품성이 좋아 향후 다른 기관이나 개인 대상 판매 상품으로 추가 출시가 고려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이달 초 '하나재팬레지던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이 펀드에는 국내 생명보험사 등 기관들이 약 300억 원을 투자했다.

하나자산운용은 이 펀드로 도쿄 소재 아파트 건물 3채를 인수했다. 3개 건물에는 중소형 아파트 약 180여 세대가 입주해 있다. 총 인수가격은 약 64억4100만 엔(651억 원) 수준이다. 펀드로 모집한 300억 원 외에 350억 원 가량은 현지 금융회사에서 대출로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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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재팬레지던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이 인수한 도쿄 소재 아파트 건물.

인수한 건물 3채는 모두 지하철역에서 도보 5분 내외 거리에 있고 인근에는 각국 대사관과 대학교, 기업들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임차율이 95% 이상으로 높다. 인근 건물 시세 대비 저렴하게 매입했지만 평당 평균 임대료는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하나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일본 주거용 부동산 업계 최대 회사인 하세코(Haseko Real Estate Investment Management)와 협력이 우량 건물 선점으로 이어졌다. 하세코는 아파트 관련 부동산을 관리하는 업체로 도쿄와 오사카 등에서 분양 아파트 37만여 세대와 임대 아파트 14만여 세대를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하나자산운용은 펀드 설정 이후 매 3개월마다 이익분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4년 안에 해당 자산들을 매각해 추가 차익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전후로 엑시트(Exit) 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배당금과 매각차익까지 고려한 예상 목표 수익률은 7~8%대다.

이번 펀드 설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하나자산운용은 향후 비슷한 펀드의 추가 설정도 고려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펀드에 관심이 많은 보험사, 연기금들이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일본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면 환프리미엄이 높아지는데 이 때문에 기관들이 일본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보험사나 연기금은 물론 개인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펀드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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