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신텍, SK가스 지분 10% 매각 추진 2012년 8.6만원에 매입…지주사 요건 충족 차원

강철 기자공개 2017-07-18 08:18:5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7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 계열 투자회사인 SK신텍이 보유 중인 SK가스 지분 10%를 매각한다. 현 시점에 지분을 처분할 시 SK신텍이 얻는 차익은 300억 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17일 SK케미칼에 따르면 SK신텍은 SK가스 주식 89만 4918주(지분율 9.98%)를 전량 매각할 예정이다. SK케미칼 내부적으로 이 지분의 처분 방법, 시점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의 자회사는 손자회사가 아닌 국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공정거래법 상의 규정을 지키기 위한 조치다.

SK케미칼은 오는 12월 투자 부문(SK케미칼홀딩스)과 그린케미칼·라이프사이언스 부문(SK케미칼)의 분할을 기점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현물출자 유상증자, 주식 공개매수 등을 단행해 '최창원 부회장→SK케미칼홀딩스(지주회사)→SK케미칼·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분할 과정에서 SK신텍 지분 100%는 SK케미칼에서 SK케미칼홀딩스로 넘어간다. SK케미칼이 보유 중인 SK가스 지분 45.6%도 SK케미칼홀딩스가 갖는다. SK신텍, SK가스 모두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된다.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SK신텍이 소유한 SK가스 지분을 모두 정리해야 하는 셈이다.

분할 후 지배구조
SK케미칼 분할 후 지배구조 <출처 : SK케미칼>

SK케미칼은 2009년 10월 자본금 100%를 출자해 SK신텍을 설립했다. 섬유를 비롯해 당시 추진 중이던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이 역할을 SK신텍에 맡겼다.

SK신텍은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2012년 12월 SK가스 자기주식 86만 주를 주당 8만 5000원에 취득했다. SK가스는 자기주식을 처분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731억 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SK가스는 2014년부터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을 주식으로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86만 주이던 SK신텍의 보유 주식은 2014년 86만 8600주, 2015년 87만 7286주, 2016년 88만 6058주, 지난 3월 89만 4918주로 늘었다.

2012년 12월 8만 5000원 수준이던 SK가스의 주가는 지난 5년 사이 상당한 격차를 두고 등락을 거듭했다. 2013년 10월 초 7만 원이었던 주가는 2014년 10월 15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1년 넘게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2016년 1월에는 6만 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2016년 2월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고, 이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현재 주가는 12만 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SK신텍이 현 시점에 지분을 매각할 경우 얻는 차익은 약 313억 원이다. 기업들이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할 때 통상적으로 5% 안팎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점을 감안해도 최소 300억 원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신텍이 SK가스 주식을 당장 정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집단에 2년의 규제 해소 기간을 부여한다. 따라서 길게는 2019년 말까지 주가 흐름을 더 지켜본 후 매각을 결정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