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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모태 출자 '창업 활성화' 주목 [벤처 추경 1.4조①]창업 지원만 1조원…연내 GP선정까지 마무리

김세연 기자공개 2017-07-19 14:50:2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7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을 통해 중소기업모태조합출자(이하 모태펀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국정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해법으로 창업 활성화를 강조한 행보다.

과거 모태펀드 출연 기관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수백 억 원 가량의 예산이 신규로 투입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조 단위 예산이 일시에 증액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란 점에서 업계의 관심도 집중된다.

◇모태펀드 출자 1.4조…하반기중 GP선정 마무리

총 11조 2000억 원의 추경예산 중 모태펀드에 투입되는 예산은 1조 4000억 원이다. 기존 모태펀드의 총운용자산(약 2조 6000억 원)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지난해 추경을 통한 추가 출자 규모가 1000억 원 가량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추경은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7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추경 자체를 놓고 여야가 의견차이를 보고 있다. 하지만 모태펀드 증액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는 점에서 본회의 통과는 낙관적이다. 이 때문에 벤처투자 업계는 하반기 1조 4000억 원 규모의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사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모태펀드는 전체 예산중 1조 원을 청년 창업, 창업초기, 엔젤투자(엑셀러레이팅, 세컨더리), 재기지원 등 대부분 창업지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전까지 창업지원 출자가 6015억 원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추경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추경 예산이 배정되는 즉시 운용사 선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통상 모태펀드 정기출자사업 과정중 운용사 선정에 1개월 안팎이, 펀드 결성에 3~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연말이나 내년초까지 매칭 자금으로 포함해 2조 원이 넘는 일자리 창출 펀드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창업·엔젤투자·재기지원 등 창업 활성화만 1조

정부가 마련한 2017년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예산)은 창업 활성화에 집중돼 있다.

분야별로는 청년창업 분야에 가장 많은 5000억 원의 추경예산이 투입된다.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이거나 만 39세 이하 임직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에 중점 투자해 청년창업 지원 분위기를 다시 한번 일으키겠다는 의미다.

2013년부터 청년창업 지원에 나섰던 모태펀드는 중진계정을 통해 청년창업 육성에 3365억 원(5월말 기준) 가량을 지원해 왔다. 조성된 펀드는 약 31개로 결성된 펀드 규모는 5557억 원이다.

설립된 지 3년 이내인 창업초기 기업과 엔젤투자 활성화 지원에도 각각 1000억 원의 추경예산이 배정된다. 2012년부터 엔젤투자 지원에 나섰던 모태펀드는 현재 1920억 원 규모의 16개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조성, 운용중이다. 하지만 2016년부터 신규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지원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온 상황이다.

중진계정을 통해 마련될 엔젤투자 분야는 초기기업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과 엔젤투자자의 빠른 회수 지원를 돕는 '엔젤세컨더리' 부문으로 구분돼 지원된다.

설립된 지 3년 미만인 초기기업에 3억~5억 원의 생존 재원을 지원하고 엔젤투자자의 구주를 인수를 지원해 향후 기관투자자들과의 지속적인 투자 연계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모태펀드의 계획이다.

엔젤투자와 함께 설립 후 매출이 10억 원을 넘지 못한 초기 기업 지원에도 현재 출자수준(1270억 원)에 육박하는 1000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모태펀드가 조성한 창업초기펀드는 13개(약정총액 2934억 원)다.

재창업 유도를 위한 재기지원에는 3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기존 운영중인 전체 재기지원 펀드(2개, 결성총액 319억 원)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실리콘밸리에서도 평균 창업회수가 2.8년에 달할 정도로 창업 과정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지속적 지원을 통해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 분야…시장제안 방식 '유력'

모태펀드는 추경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분야에 4000억 원의 재원도 투입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대상은 4차 산업 관련 매출이 투자기간중 일정비율 이상을 달성한 기업이나 펀드 투자금의 일정비율 이상을 4차 산업 관련 연구개발비 및 생산설비구축에 사용하는 기업이다.

아직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나 기준이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로봇, 드론 등 기존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 창출에 주목한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모태펀드는 일단 대통령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출범이후 정확한 대상 범위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분야가 광범위하고 기존 산업과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투자 대상의 적격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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