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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성장세 메가박스, 올해도 공격적 출점 CJ CGV 격차 15%P 수준 좁혀…신규점·리뉴얼에 400억 투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7-07-18 08:17:0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7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화배급사 NEW의 상영관 진출로 영화업계의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메가박스의 약진에 관심이 모인다. 메가박스는 스크린수를 대폭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인 데 더해 연내에도 수백억 원을 들여 출점을 이어갈 계획이다.

17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의 스크린수 기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2.91%까지 올랐다.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1위 영화관사업자인 CJ CGV와의 격차는 15.77%포인트로 좁혀졌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양사의 격차가 20%를 상회하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점유율 차이가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메가박스는 최근 5년간(2012~2016년) 영화관 3사 중 가장 활발하게 외형을 확장해가고 있다. 스크린 증가 속도가 둔화된 CJ CGV, 롯데시네마 등과는 달리 메가박스는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메가박스는 전년대비 16.4% 늘어난 590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같은기간 CJ CGV는 전년대비 2.2% 증가한 스크린 996개, 롯데시네마는 5.3% 늘어난 793개를 각각 점유했다. CJ CGV와 롯데시네마의 스크린 수는 2014년 이후 매해 한 자릿수 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메가박스는 최근 2년간 각각 전년대비 12.2%, 16.4%씩 시장점유율을 늘렸다.

영화관 3사 스크린수 증감률 추이
(출처: 각사 감사보고서)

메가박스가 출점 확대를 통해 스크린 점유율을 늘려가는 이유는 수익구조가 경쟁 사업자와 비슷한 반면 영화관 수에는 차이가 있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정 수준의 스크린 및 좌석 수를 확보해야 매점, 광고 등의 부문에서 매출을 덩달아 불릴 수 있다는 의미다.

메가박스는 티켓·매점·광고 등 크게 세 가지 부문에서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다. 티켓판매로 60% 안팎, 매점판매로 15% 내외, 그리고 광고판매로는 10%를 밑도는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각 부문별 매출기여도는 CJ CGV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따라 한동안 메가박스의 공격적 출점은 이어질 전망이다. 메가박스는 연내 5곳의 직영점 출점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대 400억 원 상당의 자본적 지출(CAPEX)을 계획하고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올해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영관 5곳의 문을 열 계획"이라며 "신규점포 출점과 기존점 리뉴얼 등을 합해 300~400억 원 상당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3사의 전략이 다른만큼 점포 수 확대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1998년 사업을 시작해 선점효과를 누리는 CJ CGV나 롯데시네마 등에 영화관을 확보해 백화점의 집객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강한 롯데시네마는 메가박스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CJ CGV는 좌석별 차등요금제 외에도 4DX, IMAX 등의 특화상영관을 통해 국내 상영관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외에 국내서 입지를 확보한만큼 중국, 터키 등에 진출하며 국내 매출의존도를 낮춰가는 추세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국내 관람객이 2억 1000명 수준에서 정체돼있어 영화상영관 시장은 포화상태"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업체별 공격적인 출점이 이어지면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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