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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한신평 단기등급 평정 후 철회 요청 A3+에 '하향 검토대상' 등재시키자 취소…한기평·NICE 등급 유효

배지원 기자공개 2017-07-21 15:39:2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한국신용평가에 단기신용등급에 대한 신규 평가를 의뢰했지만 기존 등급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자 돌연 등급 철회를 요청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4일 한국신용평가가 부여한 단기신용등급 A3+(하향검토대상)에 대한 등급을 취소 요청했다. 한국기업평가가 13일 삼성중공업의 단기신용등급을 A3+로 평가한 다음날이다. NICE신용평가는 A2-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의 본평가로 삼성중공업의 유효 단기신용등급은 현재 A3+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월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신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단기신용등급 스플릿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한신평에 평가를 의뢰했지만 기존 유효등급보다 더 부정적인 평정이 나오자 등급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월 해양 시추설비 인도와 자금조달 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삼성중공업 신용등급(A3+)을 와치리스트 하향검토 대상으로 등록한 바 있다.

유건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은 "삼성중공업은 2014년 이후 대형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프로젝트의 설계 변경, 경험 부족, 공정 지연 등에 따라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발주처의 부실화로 해양 시추설비의 적기 인도에 차질 생겨 향후 수주역량, 공사 진행이나 원가관리 능력 전반에 대한 변동성이 단기간 내 축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전반적인 조선산업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어 신규수주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말 연결기준 수주잔고는 연간 매출액 대비 1배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2017년부터는 단계적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태다.

또 지난해 1조 1000억 원 대의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과중하다는 지적이다.

유 본부장은 "발주처 리스크로 해양시추설비 공사의 인도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계약 취소나 변경, 건조 중인 설비의 공정가치 하락 등으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미청구공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서 운전자금 및 현금흐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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