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에빅스젠, 코스닥 상장 추진 김재식 대표 상장 주도…기술성 특례 내년말 목표
이윤재 기자공개 2017-07-31 08:32:3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8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벤처 에빅스젠이 코스닥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한다. 최근 회사에 합류한 재무·M&A 전문가 김재식 대표가 기술성평가 특례상장 작업을 주도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에빅스젠은 내년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에빅스젠 관계자는 "기술성평가 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 임상 스케줄 등을 감안해 내년 말께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빅스젠은 2000년에 유지창 교수가 설립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창업자인 유 대표는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했고, 가톨릭대학교 의과대 의학과 병리학교실 교수직을 맡고 있다. 핵심기술은 'Avicore'로 후천성면역결핍질환(HIV) 약물 스크리닝이 가능하다. 현재 Avicore를 활용한 에이즈치료제 신약인 'AVI-CO-004'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IPO를 추진하기 위해 김재식 전 한미약품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를 지난 4월 영입했다. 김 전 부사장은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대웅제약 경영관리본부장, 한미약품 CFO 등을 거친 재무·M&A 전문가다. 김 전 부사장은 지난 26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유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연구개발 분야는 유 대표가 계속 전담하고, 경영관리·상장 등 재무업무를 김 대표가 맡는다.
김 대표 선임과 함께 IPO 몸 만들기도 돌입했다. 기발행 주식 수는 50만 주로 유통주식 수가 적다고 판단 무상증자를 실시해 주식 수를 늘렸다. 주식매수선택권 등 IPO에 대비해 정관을 변경했다.
에빅스젠은 기술성 평가를 통한 특례상장을 노린다. 설립 17년차에 달하지만 연구개발에만 매진해온 탓에 이렇다 할 재무 실적이 없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은 전무하지만 관리비 지출로 약 10억 원 가량 영업손실을 냈다.
에빅스젠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내년께 성과가 가시화된다. 먼저 주요 파이프라인인 'AVI-CO-004'는 내년 임상 2상 돌입이 기대된다. 임상 1상은 마무리 단계며 올해 연말까지 2상 임상계획(IND)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AVI-CO-004는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승인받아 임상 2상 결과만으로도 조건부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에빅스젠 관계자는 "AVI-CO-004는 내년께 임상 2상에 들어가며 다른 파이프라인 중에서도 임상 1상이 가시화되는 건들이 예정돼있다"며 "임상 외에 기술수출 계약도 물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빅스젠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 FI들은 투자금회수(엑시트)가 가능해진다. 에빅스젠은 지난 2015년 LB인베스트먼트와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형태로 총 60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금액은 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KoFC-LB PioneerChamp 2011-4호'가 30억 원, 현대기업금융 10억 원, 현대기술투자가 운용하는 '현대기술투자수소펀드', '현대청년펀드1호' 등이 각각 10억 원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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