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3차 정시, '멀티클로징' 허용 빠른 예산 집행 목적…70% 모으면 펀드결성 가능
배지원 기자공개 2017-08-03 06:57: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1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가 500억 원 이상 펀드를 조성하는 운용사에 한해 '멀티클로징'을 허용할 방침이다. 출자자의 70%만 모아도 연내 펀드를 결성한 뒤 내년에 민간 출자자를 추가로 넣을 수 있다.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3차 정시 출자에서 추가 증액방식을 허용하기로 했다. 최소 결성규모가 500억 원 이상인 경우 최초 결성액이 결성규모의 70% 이상인 경우 우선 결성이 가능하다.
즉 500억 원의 펀드를 결성할 경우 모태펀드 출자 포함 350억 원 규모의 출자자만 모아도 먼저 펀드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추가 증액은 최초로 조합이 결성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진행해야 한다. 추가 증액방식은 지난 1차 정시출자부터 도입됐다.
펀드를 먼저 결성할 경우 목표결성액 대비 민간투자자를 모은 규모에 비례해 모태펀드의 출자액을 받을 수 있다.
출자 규모가 대폭 늘어나면서 클로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모태펀드는 멀티클로징을 허용하면서 최대한 연내에 주어진 예산을 소화시키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윤효환 한국벤처투자 투자운용본부장은 "단기간 내 대규모의 펀드로 만들어야하는 상황을 고려해 도입했다"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3개월 내 추가 투자자를 넣어주고, 반드시 적용해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심사에서 결성 규모와 신속한 펀드결성 가능성을 중심으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제안서를 낼 때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하는 등 출자자를 조기에 확정할 수록 유리하다.
추경으로 예산을 확보했지만 펀드 결성에 실패하는 등 예산을 소진하지 못할 경우 벤처투자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힘들 수 있다는 여론이 많다. 이 때문에 70%의 투자자만 모여도 연내 예산을 우선 집행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벤처투자는 오는 16일 제안서 접수 마감을 하고, 9월말 최종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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