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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인베스트, 복잡다단한 '리켐' 투자 상장폐지 위기 벗어난 리켐에 90억원 CB 투자..구조조정 펀드 개념

박제언 기자공개 2017-08-07 08:05:05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3일 11: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앤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상장사 리켐에 '베팅'했다. 최근 상장폐지 절벽까지 몰렸다 간신히 살아남은 리켐에 큰 돈을 투자하기로 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앤신기술사업투자조합10호'는 리켐이 발행한 전환사채(CB) 9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이번에 발행된 CB는 3년만기짜리다. 쿠폰금리는 2%, 만기이자는 5%로 설정됐다. 전환가액은 주당 1205원이다.

일반적으로 전환가액은 최초 발행되는 전환가액의 70%까지 조정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리켐 CB는 액면가까지 조정 가능하다. 리켐의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액면가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투자자가 손해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현재 리켐의 액면가는 주당 500원이다. 향후 주당 100원으로 액면분할을 하게 되면 전환가액도 100원까지 조정 가능하다.

이앤신기술사업투자조합10호는 이앤인베스트가 운용사(GP)인 신기술투자조합이다. 리켐 투자를 위해 결성된 프로젝트펀드다.

이앤인베스트는 리켐의 이상준 대표와의 인연으로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창업투자회사인 아시아인베스트먼트(현 HQ인베스트먼트) 출신이다. 현재 리켐의 대표 외 코스닥 상장사 온다엔터테인먼트의 경영관리 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이앤인베스트는 회생절차를 밟던 GMR머티리얼즈에 투자해 1년 2개월만에 투자원금의 1.5배 이상 회수한 경력을 갖고 있다. 리켐 투자 역시 같은 맥락이다.

리켐은 2차전지 전해액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2011년 6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장 6년만인 지난 3월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감사의견에 대해 '한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리켐의 경영권은 수차례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망가졌고 결국 상장폐지 위기로 몰리게 됐다.

상장폐지 사유발생으로 주권거래가 정지되던 날 대성창업투자는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투자펀드'로 리켐 CB 15억 원어치를 인수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리켐 감사인이었던 삼일회계법인은 재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냈다. 이 때문에 리켐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고 다시 상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상장유지 결정을 받은 직후 리켐은 총 136억 7000만 원의 자금조달을 추진했다. 리켐 수혈에 참여한 투자자는 코스닥 상장사 이그잭스와 '와이에이치1호조합' 등이다. 이앤인베스트도 그 중 하나다.

이앤인베스트 관계자는 "일종의 구조조정 펀드 개념의 투자"라며 "리켐의 실적도 올해 중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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