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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대박 '4차 산업혁명' 기대주, 주가 널뛰기 [IPO 후 주가 점검]모트렉스, 공모가 하회 부진…지니언스·데이타솔루션, 변동성 '주의'

신민규 기자공개 2017-08-10 07:35: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7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키워드로 내세운 기업들이 상장 후 맥을 못추고 있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공모 흥행을 이끌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성적표다.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하회하는 경우도 있어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모트렉스는 지난달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357.1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밴드 상단인 3만8300원을 적용해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3조 원에 가까운 청약증거금을 모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 자금 689억 원을 어렵지 않게 확보했다.

상장 후 주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지난 4일 상장 첫날 시초가는 3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1% 하회했다. 시초가가 공모가를 하회했다는 것은 그만큼 추가적으로 가세한 투자자들이 적었다는 의미가 된다. 투자자간 상장 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첫날 종가는 공모가를 13% 하회한 3만3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7일 기준 주가는 3만4450원대로 여전히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모트렉스는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AVN) 시스템을 결합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제품을 공급하는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순이익이 2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공모 흥행을 이끌었다. 상장 첫날 상당수 기관투자가들이 빠져나간 탓에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수요예측과 공모 결과가 좋았더라도 상장일까지 시간이 있다보니 그 사이에 시장 분위기가 바뀌기도 한다"며 "밸류에이션과 수급 문제 등이 다양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상장했던 보안업체인 지니언스 역시 연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니언스는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620.04대 1로 흥행을 이끌며 밴드 상단인 1만3500원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공모청약 경쟁률은 922.71대 1로 청약 증거금만 1조 원 넘게 몰렸다. 총 공모규모가 112억 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관심이 컸다.

하지만 지니언스 역시 상장 당일 주가는 실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를 50% 가량 상회한 2만50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내리막세를 보이며 시초가 대비 종가는 24% 내려간 1만5200원을 나타냈다.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 행보를 보이다가 4거래일째 반등에 성공했다.

데이타솔루션의 경우 유일하게 상장 후에도 주가가 선전하고 있다. 데이타솔루션은 1분기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 경쟁률 395.83대 1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의무보유확약을 내건 기관 수량은 23.09%에 달했다. 공모가 밴드 상단(3300원)을 적용해 진행한 공모청약 경쟁률은 733.74대 1을 나타냈다.

상장 첫날인 지난 3일 시초가는 6600원으로 공모가를 2배 가량 웃돌았다. 시초가 대비 종가는 14% 가량 하회했지만 3거래일만에 부진을 털어냈다. 7일 현재 주가는 6630원으로 공모가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타솔루션은 데이터 통합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델EMC의 스토리지(대규모 데이터 저장장비) 제품과 통계 프로그램인 SPSS 판매 △공공부문 및 금융권 시스템통합(SI) △빅데이터 활용 및 예측 분석 등이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빅데이터 사업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기관들은 성장성에 손을 들어줬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이미지 부각을 위해 너도나도 4차 산업혁명을 키워드로 갖다 붙이고 있지만 실제 성장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상장 첫날 매도세를 보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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