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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 증가 빨라졌다…30조 근접 신상품 늘고 주가 상승 영향…삼성운용 점유율 49% 미래운용 21%

이충희 기자공개 2017-08-10 08:55:3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8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TF 순자산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신규 출시되는 상품 숫자가 계속 늘고 있고 올들어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이 규모 확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내 순자산이 처음으로 3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ETF 전체 순자산은 약 28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25조1000억 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7개월 만에 3조4000억 원 가량 늘었다. 작년 한해 동안 약 3조5000억 원, 재작년 한해 약 2조 원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전체 순자산 중 절반 가량은 삼성자산운용 몫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의 전체 ETF 순자산은 약 14조 원으로 점유율 49.16%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6조2000억 원(21.71%), KB자산운용 2조6000억 원(9.11%), 한화자산운용 2조 원(6.98%), 한국투자신탁운용 1조4000억 원(5.03%)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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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연도 말 기준.

ETF 순자산이 증가하는데는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신규 상품 설정을 늘리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국내 설정된 ETF 상품 개수는 총 293개다. 지난해에만 58개 신상품이 등장했고 올해에도 벌써 37개 상품이 신규 출시됐다.

특히 6월 말 삼성·미래·KB·한국운용 등 4개사에서 신규 출시한 액티브 채권형 ETF 규모가 1조4000억 원이 넘으면서 올들어 증가한 순자산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액티브 채권형 ETF로 약 7000억 원, KB자산운용 약 5000억 원, 한국투자신탁운용 약 1000억 원 가량 순자산이 증가했다.

올들어 코스피가 계속 상승세였다는 점도 규모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2026포인트로 마감됐던 코스피 지수는 현재 2400포인트 선 안팎에 형성돼 있다. 연초 이후 18% 이상 상승해 ETF 순자산이 자연스레 증가했다.

홍융기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본부장(상무)은 "올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하면서 패시브주식형 ETF는 물론 각 섹터 ETF에도 수요가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났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규 출시되는 상품 숫자가 늘었는데 이것이 순자산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안으로 전체 순자산 규모가 30조 원을 처음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코스피 지수 상승 압력이 다소 둔화되고 있어 쉽게 낙관할 수 없다는 예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ETF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려면 투자자들의 실수요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운용본부 상무는 "ETF 시장이 지속 성장하려면 지수 상승이나 신상품 출시에만 의존하면 안된다"며 "ETF를 투자자들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가장 활용도가 높은 상품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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