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공백 딛고 공모채 시장 복귀 2년물 단일 구성, '500억+α' 조달...주관사 한화증권·한국증권
김시목 기자공개 2017-08-09 09:58:2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8일 14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A0, 안정적)이 오랜 공백을 딛고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2년4개월 만의 조달이다. 영업실적, 재무안정성이 제고된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의 대규모 수요확보에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회사채 시장의 넘치는 기관자금 역시 감안한 결정으로 분석된다.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29일 500억 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조달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랜치(tranche)는 2년 단일물로 구성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조달 자금은 이날(8일) 예정된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만기에 대응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먼저 내부 자금을 활용해 회사채를 상환한 뒤 이달 말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이를 메울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2년물 회사채 민평금리는 4.5% 수준이다.
롯데건설의 이번 공모채 발행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3년물짜리 1300억 원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공모액의 1.5배 수준인 1850억 원의 청약자금을 확보했다. A급 건설업종 회사채의 높은 절대금리와 추가 가산금리를 제시하면서 간신히 기관투자자를 끌어모았다.
롯데건설은 이후 공모시장을 떠나 사모시장에서만 회사채를 찍어왔다. 2016년(400억 원), 2017년(1300억 원) 차례로 등장했고 일부 차환 자금은 내부 현금을 활용했다. 일부 건설사를 제외한 A급 이하 대형사들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공모시장 조달이 어려워진 탓이다.
대형 건설사들의 공모채 발행은 제한적으로 이뤄져 왔다. AA급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A급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은 타 건설사 대비 비교적 빈번하게 자금을 조달해갔다. 반면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은 길게는 지난 2013년 이후 공모 조달이 끊겼다.
올 들어 기류는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대형사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 회복과 회사채 시장 훈풍 등이 공모 조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앞서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은 공모액의 5배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하며 모두 증액발행까지 성사시켰다. SK건설 역시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았다.
하반기 롯데건설 외에도 삼성물산(AA+), 현대건설(AA-)을 비롯 SK건설, GS건설 등 A급 신용등급의 건설사까지 회사채 시장 훈풍을 업고 조달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내 대규모 회사채 만기(총 1조 5000억 원)를 감안하면 기발행사들까지 조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영업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이 대폭 개선됐다. 매출(4조 6378억 원), 상각전영업이익(2559억 원)은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규모가 컸다.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인 EBITDA/금융비용, 순차입금/EBITDA 역시 각각 5.5배, 3.4배의 안정적 수준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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