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은행' JB금융 임원교류 [금융 人사이드]'퇴사' 오병진 전북銀 부행장보, 7개월 만에 광주은행 컴백
원충희 기자공개 2017-08-10 11:26:35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9일 0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임기만료로 전북은행을 떠났던 오병진 전 부행장보(사진)가 7개월 만에 계열사인 광주은행으로 컴백했다. 전북·광주은행 '투뱅크(Two-Bank)' 체제를 갖춘 JB금융그룹이 은행 간 임원교류 차원에서 실시한 인사로 여겨지고 있다.광주은행은 지난 1일 오병진 전 전북은행 부행장보를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겸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로 선임했다. 오 부행장보는 1990년 전북대학교 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전북은행에 입행해 2011년 12월 전산정보부장, 2013년 IT기획부장(본부장), 정보최고책임자(CIO), 카드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전북은행에서 주로 전산, 정보보안 분야에 경력을 쌓은 그는 CISO에 적합한 커리어를 가졌다. 지난 2012년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금융회사는 반드시 CISO를 의무 선임해야 한다. 특히 총자산 2조 원 이상, 종업원 수가 300명 이상인 금융사는 CISO를 임원급으로 둬야한다. 정보보호 혹은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문학사학위 취득 후 4년 이상 정보보호 경력 또는 5년 이상 IT업무 경력을 보유한 자만이 CISO가 될 수 있다.
이번 인사에서 눈길 가는 부분은 오 부행장보가 지난해 말 임기만료로 전북은행을 떠났다는 점이다. 7개월간의 휴지기를 가진 뒤 JB금융지주 산하의 관계사인 광주은행으로 컴백한 셈이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장수연 전북은행 본부장(사진)이 광주은행 부행장보로 옮긴 이후 두 번째 임원이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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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뱅크 체제를 갖춘 JB금융그룹에서 은행 간의 임원 인사교류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JB금융지주는 지난 2014년 10월 광주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한 달 뒤인 11월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은 전북은행장 타이틀을 떼고 광주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이 때 장수연 당시 전북은행 자금운용본부장이 광주은행 여신지원본부장 겸 자금시장본부장으로 이동했다.
그 밖에 나머지 광주은행 임원들은 대부분 유임시켰다. 전북은행(총자산 16조 원)보다 훨씬 규모가 큰 광주은행(총자산 22조 원)을 인수하면서 점령군처럼 비춰지는 것을 우려한 인사였다고 알려졌다.
이후 별다른 인사교류가 없다가 전북은행의 IT본부와 카드사업본부를 이끌어왔던 오병진 부행장보가 지난해 말 임기만료로 나가게 됐다. 그 자리를 지난 3월 김태진 광주은행 카드사업본부장 겸 WM본부장(부행장보·사진)이 맡았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카드사업본부를 신설했고 지주도 두 은행 자회사의 카드사업 시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카드사업지원단을 꾸렸다. BC카드 출신인 김태진 광주은행 부행장보가 JB금융지주 카드사업지원단도 담당하고 있다. 그룹 카드사업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는 셈이다. 광주은행 임원이 전북은행과 JB금융지주 직위를 겸임하는 것도 김 부행장보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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