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늘어나는 혼합형 ELS '눈길' 변동성 축소 대응 차원…기초자산 다변화 시도
최필우 기자공개 2017-08-17 16:19:1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1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수와 종목을 함께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혼합형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쿠폰 금리가 낮아지자 기초자산을 다변화해 수익률을 높이려는 시도가 늘어나는 추세다.11일 예탁결제원과 KB증권에 따르면 혼합형 ELS는 올 들어 7월까지 총 2455억 원 발행됐다. 이는 지난해 발행액 2392억 원을 넘어서는 금액으로 올 연말까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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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형 ELS 발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올 들어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변동성이 작아지면 ELS 쿠폰 금리는 낮아진다. 최근 지수형 ELS 쿠폰 금리는 4~5% 수준으로 지난해 6~7%보다 낮아졌다. 이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기초자산 다변화가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상환 자금의 재투자를 유치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홍콩항셍중국기업(HSCEI) 지수가 상승하면서 2년 전 발행된 지수형 ELS가 대거 조기 상환되고 있다. 하지만 2년 전보다 낮아진 지수형 ELS 쿠폰 금리로는 재투자를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종목과 지수를 결합한 혼합형 ELS를 다수 선보이고 있다. 코스피 200, HSCEI 지수 등과 함께 국내외 우량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다. 올해 신설된 글로벌기업분석팀을 통해 검증된 넷플릭스, 닌텐도 등의 해외기업을 적극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낮아져 지수형 ELS만을 고집해서는 투자자가 만족할 만한 쿠폰 금리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종목과 지수를 혼합하는 방식 외에도 파생결합증권(DLS)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등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동성 축소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해 쿠폰 금리를 끌어 올리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을 나타내는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올 들어 10~15 사이를 오가며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유로스톡스 50 지수 변동성을 나타내는 VSTOXX 지수도 최근 10~15를 오가며 20~30 수준이던 지난해 보다 낮아졌다.
이중호 KB증권 델타원파생팀장은 "아직 전체 ELS 시장에서 혼합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기초자산 다변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변동성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쿠폰 금리를 끌어 올리려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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