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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프리미엄 300억…현금성 자산 주목 [팍스넷 M&A]유동자산 350억 원 수준…인수 주체도 '관심'

류 석 기자공개 2017-08-17 07:24:1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6일 09: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 경영권 매각 대금 중 최소 300억 원 이상이 경영권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리미엄 규모가 통상적인 인수·합병(M&A) 때보다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팍스넷의 현재 주당가치는 6450원(11일 종가 기준)이다. KMH는 자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팍스넷 주식 491만 3640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빌리온인베스트먼트다. 총 매각대금이 약 650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영권 프리미엄 규모가 최소 300억 원에서 350억 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회사 경영권 매각 시 통상적인 경영권 프리미엄은 주식 가치의 20%에서 30% 수준으로 책정된다. 성장성이 높은 일부 업체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200%에서 300%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지만, 팍스넷 경영권 프리미엄 100%는 다소 높다는 평가다. 최근 MBK파트너스가 이랜드리테일 모던하우스를 인수할 당시에도 경영권 프리미엄은 50%에 불과했다.

투자업계에서는 현재 팍스넷이 보유하고 있는 유동자산의 규모가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 책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팍스넷 유동자산 규모는 350억 원 수준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149억 원, 기타유동금융자산 161억 원, 매출채권·기타유동채권 37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유동자산이란 1년 이내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M&A를 통해 팍스넷 주식 491만 3640주(317억 원어치) 와 유동자산 약 350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면,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300억 원을 지급하는 것이 전혀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프리미엄 규모를 봤을 때 인수 이후 사업 협력을 기대하고 있는 전락적투자자(SI)가 이번 매각 협상에 참여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도 내놓고 있다. 매각 협상 대상자인 파빌리온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할 사모펀드에 SI가 출자자로 참여하는 형태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수 당사자가 단순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닌 SI인 경우 투자금 회수 목적이 아닌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M&A를 진행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다. 매각 주체는 협상 과정에서 FI 대상 매각 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인수자도 적정한 범위 안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팍스넷의 경우도 PEF가 단순히 자본 이득을 기대하고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면, 경영권 프리미엄 100%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M&A 대상 기업의 현금 보유 수준과 매각 주체가 SI인지 FI인지에 따라 경영권 프리미엄 규모 달라질 수 있다"며 "유동자산 규모가 많다는 점과 인수 이후 활용방안 등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높이는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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