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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급 삼성엔지, 사모채 '한번 더' 올해 세 차례 총 1610억 원 조달, 공모 한계속 사모 발행 집중

김시목 기자공개 2017-08-21 09:36:54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6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사모사채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조달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5월 이후 석달 동안 사모시장에서 조달해간 자금만 총 1610억 원에 달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200억 원 어치 사모채를 찍었다. 트랜치(tranche)는 1.5년 단일물로 구성했고, 조달금리는 4.1%로 확정했다. 주관사는 동부증권이 맡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조달자금을 운영비로 활용할 예정이다. 연내 예정된 회사채 만기는 없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사모채 발행은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앞선 5월 1.5년물(400억 원), 2년물(100억 원), 2.5년물(100억 원)로 트랜치를 나눠 총 600억 원을 조달했다. 이어 한 달 뒤 1.5년물로 구성해 810억 원을 조달해갔다. 모두 1.5년 단기물 중심으로 수요가 들어오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발행한 이번 1.5년물 조달 금리(4.1%)는 앞서 찍은 두 차례의 동일 만기 회사채 금리와 같았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BBB+) 민평금리는 4.51% 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비교적 우호적인 비용으로 조달에 성공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첫 발행에서 2년물과 2.5년물의 투자자들을 확보하면서 비교적 만기가 긴 회사채도 발행이 가능했다"며 "BBB급의 건설사 회사채 한계 탓에 점차 단기물 위주로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조건 등은 상당히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5월 회사채 본평가를 통해 'BBB+'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한때 하향검토대상까지 등재되기도 했지만 지난해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이를 해소했다. 다만 수주 감소로 인한 매출 축소속에 원가율 상승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경우도 있어 실적 변동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엔지니어링은 보수적 수주 기조 탓에 외형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현안 프로젝트의 추가 손실 인식, 발주처의 계약 해지 통보에 따른 손실 반영 등 역시 영업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다. 그나마 채산성이 양호한 계열 공사 물량으로 이를 상쇄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 9749억 원, 247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대비 10%, 20% 가량씩 감소했다. 순이익은 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손을 대거 반영하면서 마이너스(-) 154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순손실 규모만 469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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