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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칸트리구락부, 매각 흥행할까 유휴부지 개발 가능..제주도 골프장 통합 꿈꾸는 원매자 관심

송민선 기자공개 2017-08-21 13:37:47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09: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중인 골프장 '제주칸트리구락부(이하 제주CC)' 매각이 흥행할까. 업계에선 부영그룹 등 제주도 내 골프장 통폐합을 구상하는 몇몇 원매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CC는 1962년 '5·16 도로 개통식' 참가를 위해 제주에 온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지어진 제주 제1호 골프장이다. 1966년 정규 18홀 회원제로 문을 열었다. 다만 제주도 내 골프장이 계속 늘어나며 경쟁이 심해지고, 인건비와 경영비도 늘어나며 재무상황이 나빠졌다. 제주CC는 2017년 5월 개장 52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제주 골프장은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개수가 크게 늘었다. 도내 골프장은 무려 30개에 달한다. 이들은 제살 깎아먹기식 과당 경쟁을 벌이며, 생존에 위협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 2011년 30번째 골프장인 스프링데일컨트리클럽이 등록한 뒤 현재까지 추가 사업 신청은 없다. 골프장 4곳은 지방세를 내지 못해 제주도에 의해 토지를 공매당하기도 했다.

회사 자체 재무 상태나 골프산업 현황이 좋지 않지만, 업계 일각에선 이 점이 오히려 투자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업가치가 꺾인 만큼 원매자가 원하는 밸류에이션에 제주CC를 사들일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론 제주도 골프장 구조조정에 따른 통합(Consolidation)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존 사업자론 부영이 거론된다. 부영은 2008년 1월 제주도 서귀포시에 27홀 퍼블릭 골프장 제주부영컨트리클럽을 개장한 이래, 전국으로 골프장을 늘려왔다. 2016년 5월엔 기업회생절차 중이던 제주 더클래식골프앤리조트를 약 38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게다가 제주시 영평동에 소재한 제주CC는 제주시와도 접근성이 뛰어나다. 제주 국제공항에선 15분 거리다. 유휴부지의 이용도 가능하다. 제주CC의 매각 대상 부지는 156만 3903㎡(47만 3080평)이다. 일반적인 18홀 골프장 부지가 25만 평 수준임을 감안하면, 유휴 부지 개발을 통한 사업 확장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매각 흥행 여부에 대한 관측은 아직 이르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CC를 인수하려는 곳들은 있지만, 적정한 거래가격을 제시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유휴부지 개발도 제주도에서 인허가를 내줘야 가능하기 때문에, 확실한 투자 포인트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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