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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주가 폭락…신약 개발 변수있나 보름만에 시총 2300억 증발 …연구소장 "뇌졸중신약 등 문제없다"

이석준 기자공개 2017-08-21 16:44:4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1일 14: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약품 주가가 단기간에 폭락했다. 제약·바이오주는 신약 개발 현황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향이 강해 신약 개발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제일약품은 신약개발 작업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21일 제일약품 주가는 장중 저가 4만7250원을 기록했다. 이달 초 7만2000원에서 30% 넘게 급락했고 18일 기준 52주 최저가(4만9750원)을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7563억 원에서 5226억 원으로 2300억 원 이상 증발했다.

지주사 제일파마홀딩스 역시 비슷한 흐름을 타고 있다. 7월 17일 6만1700원이던 주가는 8월 18일 3만8850원까지 내려앉았다. 제일파마홀딩스의 시가총액은 1690억원 수준이다.

제일약품은 6월 지주사 전환을 결정하고 기존 회사를 투자와 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7월 1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재상장했다. 홀딩스는 창업주 2세 한상철 사장(제일약품 부사장 겸임)이 맡고 있다.

제일약품은 분할 전인 지난 5월말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대부분 회사들이 분할 후 시가총액이 늘어나지만 제일약품은 30% 이상 시가총액이 줄었다.

사업 회사인 제일약품은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회사다. 매출에서 남의 제품(화이자 등)을 가져다 파는 상품 비중이 커 영업이익은 적지만 요동 치는 경우는 적다. 보수적인 사업 구조로 판권 회수 등 외부 요인이 없다면 이렇다할 위기나 반등 요소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제일약품 주가가 폭락하자 일부는 뇌졸중치료제(JPI-289) 개발에 문제가 생긴게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뇌졸중치료제는 작용 기전이 워낙 복잡해 우슈의 다국적제약사도 풀지 못한 숙제로 남겨져 있는데 제일약품은 이를 혁신신약(First in Class)으로 개발하고 있다. 경쟁회사인 미쓰비시다나베보다 개발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기업 가치 평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회사는 신약 개발 작업에 문제 없다고 해명했다. 김정민 제일약품 전무(연구소장)는 9월말 JPI-289 전기 2상 코호트(cohort) 1 결과에서 좋은 결과(안전성 등)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JPI-289는 뇌 허혈로 인한 DNA 손상 및 신경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Poly(ADP-Ribose) Polymerase (PARP) 효소를 저해하는 신규 뇌졸중 치료제다. 바이오젠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인받은 뇌졸중 치료제는 막힌 혈전을 제거하는 베링거인겔하임 혈전용해제(tPA) 액티라제가 유일하다. 액티라제는 뇌졸중 발병 후 3~4시간 이후 투약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다.

제일약품 JPI-289는 현재 국내 8개 병원에서 전기 2상을 하고 있다. 2a상에서 급성기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

김 전무는 "블라인드 테스트로 코호트 1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여러 정황을 볼 때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현 시점에서도 여러 다국적사가 관심을 보일 정도로 JPI-289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고 자신했다. 이어 "JPI-291 코호트 2,3이 끝나는 내년 하반기 쯤이면 라이선스 계약에서 더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먀 "항암제 등 다른 파이프라인도 순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신약 개발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주가 급락에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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