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 탈출 포스코건설, '정상화 궤도' 진입 [건설리포트]골칫거리 플랜트 흑자전환…미청구공사 감축 '재무 안정'
김경태 기자공개 2017-08-24 08:23:46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3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던 포스코건설이 올해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골치를 썩였던 플랜트 사업을 흑자로 돌려세웠고 건축 사업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 미청구공사를 대폭 감축하는 등 재무구조도 다소 안정됐다.포스코건설의 올 2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3조364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4% 줄었다. 영업이익은 1992억 원, 당기순이익은 1106억 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5.92%다. 2007년 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브라질을 비롯한 해외 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5090억 원, 6782억 원에 달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고 인력을 감원하는 등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올 들어 중남미의 산토스(SANTOS)CMI 외 11개의 종속기업을 매각하기도 했다.
|
구조조정에 힘입어 플랜트사업 부문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194억 원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적자를 거뒀던 에너지사업 부문과 글로벌인프라사업 부문, 부동산 관련 서비스 부문이 흑자로 돌아섰고 전체 실적에 보탬이 됐다.
특히 포스코건설의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은 건축사업 부문이다. 포스코건설 역시 다른 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국내 부동산 경기 호황을 타고 주택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건축사업 부문의 올 2분기 누적 매출은 1조886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1545억 원으로 43.7%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77.6%를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실적 개선과 더불어 재무구조도 좋아졌다. 대규모 손실에 따른 이익잉여금 감소로 작년 부채비율은 4년 만에 최고 수준인 203%까지 치솟았지만 올 2분기 말에는 36%포인트 하락한 166.6%까지 떨어졌다. 유동부채 중 초과청구공사가 8451억 원으로 22.3% 줄었다. 비유동부채의 비유동차입금은 1805억 원으로 36.2% 감소했다. 유동비율은 115.3%로 5.3%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미청구공사를 대폭 축소했다. 올 2분기 말 672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4% 감소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 종속기업의 미청구공사도 639억 원으로 절반 정도 줄었다. 현 추세를 이어나가면 5년 연속 감축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정상화를 이루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축 부문을 필두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 청산절차 한경연, 마지막 실적에 남은 '싱크탱크' 흔적
- [Company Watch]'메모리 권토중래' 웃은 삼성전자, 힘 보탠 '가전·하만'
- 하이닉스·LG전자의 선방…'삼성전자 디테일'에 쏠리는 눈
- [IR Briefing]LG전자, CFO 등판 빛바랜 '수익성 악화·EV 이슈'
- 'HPSP' 투자한 이준호 회장 개인회사, 침묵 깼다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