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제휴사 '옴니텔' 지분 매각…왜 4월 중 4.39% 처분…대주주 변경 등 파트너십 약화 원인
원충희 기자공개 2017-08-28 09:32:0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3일 10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가 오랜 파트너사인 옴니텔의 주식 76만 2000주(4.39%)를 처분하며 지분관계를 정리했다. 작년 12월 모바일쿠폰 제휴를 맺은 지 5개월만의 일이다. 옴니텔의 대주주 변경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카드의 2017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옴니텔 지분 4.39%를 34억 원에 매각했다. 지난해 1월 취득금액(23억 원) 대비 11억 원 가량의 매각차익을 얻었다.
삼성카드와 옴니텔은 작년 12월 모바일쿠폰 사업 업무제휴를 맺었다는 점에서 이번 지분매각은 다소 특이하다. 보통 제휴를 맺고 지분을 섞으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마련인데 삼성카드와 옴니텔은 반대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옴니텔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중 모바일쿠폰 사업에 주력하는 모바일커머스 업체다. 지난 2008년 4월 삼성카드 자회사 '올앳'과 손잡고 모바일콘텐츠 쇼핑몰 '꾸러미'를 오픈하는 등 오랜 기간 협력관계를 가졌다. 삼성카드의 결제업무 자회사 올앳은 지난해 6월 전자결제대행업체인 KG이니시스로 팔렸다.
지난해 1월 당시 김경선 옴니텔 대표가 보통주 50만 4169주, 신주인수권 25만 8131주를 삼성카드에 매각한 것도 거래대금 정산의 일환이었다. 당시 삼성카드의 지분율은 4.41%로 김경선 대표(23.34%)의 우호세력 역할을 했다.
그 해 12월 모바일쿠폰 제휴 역시 두 회사가 손잡고 약 300조 원 규모로의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O2O 시장에서 모바일 쿠폰서비스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하지만 두 회사의 관계가 변동된 것은 올해 들어서다. 지난 1월 옴니텔의 최대주주였던 김경선 대표가 보유지분 21.36%(332만 3953주) 전량을 위지트에 매각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양사 간의 연결고리가 약해진 셈이다.
모바일쿠폰 제휴사업도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옴니텔과의 모바일쿠폰 제휴사업은 지금도 하고 있다"며 "실적이 좋다고 할 정도는 아니고 사업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진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카드의 옴니텔 지분 매각시기가 아쉽다는 의견이 일부 있다. 옴니텔은 지난 3월 디지털화폐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 8.89%를 매입한 후 주가가 승승장구 중이다. 매각시점이었던 4월 3400원 대였던 주가는 이달 들어 9000원 대에 이르고 있다. 지금 팔았다면 40억~50억 원 규모의 차익도 기대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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