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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K코스메틱스 5000억 밸류 기대, 과욕일까 5000억~6000억 가치 조준…화장품주 도매금 불똥 '불가피'

김시목 기자공개 2017-08-24 14:06:1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3일 13: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격 기업공개(IPO) 추진에 나선 CTK코스메틱스가 5000억~6000억 원 밸류에이션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모주 시장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화장품 비즈니스는 중국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견조한 영업실적은 매력 포인트다.

다만 화장품 업종 전반에 대한 냉랭한 시선은 사업구조와 펀더멘털을 떠나 도매금 취급을 받을 수 있는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연초 간신히 상장을 완료한 에스디생명공학은 사드 우려를 감안해도 참패에 가까운 성적표를 거뒀다. 신규 상장사 클리오, 토니모리, 잇츠한불 등도 침체를 겪은 바 있다.

◇ '사드 무풍' 5000억 밸류 기대

CTK코스메틱스는 오는 9월 한국거래소(KRX)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심사 결과가 나오면 바로 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패스트트랙(상장간소화절차)' 제도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기존 45영업일 이내에서 30영업일 이내로 심사기간이 줄어든다.

CTK코스메틱스는 상장 밸류에이션으로 5000억~6000억 원 수준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순익(233억 원)과 올 상반기 순익(150억 추정)을 연환산한 수치 300억 원 가량이 반영될 전망이다. 비교기업 주가수익비율(PER)과 할인율에 따라 최종 몸값이 산정될 것으로 보인다.

CTK코스메틱스는 중국 매출이 전무하고 유럽과 미국 시장 매출이 절대적인 점을 앞세워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상반기 영업성적표는 사드 무풍지대란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연말까지 이어간다면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0%, 30% 가량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어그룹인 화장품 OEM, ODM사들이 브랜드업체보다 주가나 실적이 상대적으로 나은 점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특히 CTK코스메틱의 물량을 전담해 생산하는 코스메카코리아의 주가는 지난해 상장 이후 우상향이다. CTK코스메틱스가 선뜻 상장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시장 관계자는 "기상장사를 보면 화장품 브랜드와 OEM, ODM 사의 실적이나 주가 흐름은 차이가 있다"며 "CTK코스메틱스의 경우에도 몸값을 산정할 때 브랜드가 아닌 OEM, ODM사를 활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테고리를 세분화한다면 사드 불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메카코리아

◇ 화장품주 도매급금 불똥 '우려'

하지만 실적 부진, 주가 침체 등에 시달리고 있는 화장품 기업들의 전철을 따를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자체 펀더멘털과는 별개로 공모주 시장 자체가 일부 업종에 대한 도매금 취급을 하는 경우는 다반사였다. CTK코스메틱스 역시 예외가 아니란 설명이다.

화려한 백조로 기대를 모았던 에스디생명공학은 연초 상장 시점만 해도 중국 현지화 전략 등으로 사드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 들어 실적 부진이 현실화하긴 했지만 밸류에이션 산정 당시의 수치는 견조했다. 하지만 결국 IPO 공모 실패, 상장 후 주가 부진 등을 겪고 있다.

IB 관계자는 "화장품 OEM, ODM사들이 브랜드업체보다 낫다고 해도 시장에서 이를 따로 구분해 볼 가능성은 미지수"라며 "얼어붙은 심리가 지속될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 관련 기업 안에서 상장 공모주가 차별화할 수 있을 지 여부느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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