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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운용, 롱숏펀드 자금유입에 '好好' ②[자산운용사 경영분석/펀드분석] 주식형 펀드 수익률 최상…AI본부도 확대

김슬기 기자공개 2017-08-28 09:41:1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4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게 해 준 1등 공신은 롱숏펀드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 50'이었다. 1조 펀드로 성장하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명성을 드높였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법. 대표 운용역의 이탈과 성과 부진은 트러스톤자산운용 전체를 휘청이게 했다.

반등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펀드 성과가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주식형 펀드인 트러스톤칭기스탄 펀드와 트러스톤제갈공명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청신호'가 들어왔다. 향후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대체투자 쪽으로도 인력을 확대해 운용자산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 엇갈린 공·사모 펀드…대표펀드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 자금 유입

트러스톤운용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015년에 바닥을 찍고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펀드 운용자산(공·사모 포함, 설정액 기준)은 총 2조 9462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718억 원이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사모펀드)가 1조 7052억 원으로, 반년 간 2255억 원이 유입됐다. 혼합채권형과 혼합주식형에서도 각각 384억 원, 203억 원이 늘어난 4001억 원, 1295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채권형과 주식형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채권형에서는 1347억 원이 유출되면서 설정액이 600억 원대로 내려갔다. 주식형은 851억 원 감소한 628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트러스톤 유형별 공모

자금흐름을 보면 사모펀드에서는 규모가 증가했으나 공모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theWM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기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설정액은 1조 75억 원으로 1311억 원이 감소했다.

특히 채권형 펀드인 '트러스톤중장기증권자투자신탁[채권](패밀리펀드 기준)'에서 연초 후 1313억 원이 빠져나갔다. 해당 펀드는 법인 및 기관 전용클래스인 I 클래스만 판매되고 있어 연초 후 기관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자금몰이를 했던 '트러스톤공모주알파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에서도 447억 원이 나갔다.

트러스톤 주요 공모펀드

올 상반기 우수한 성과를 보인 주식형 펀드에서도 자금유출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연초 후 수익률 20.33%를 기록한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주식]'은 벤치마크(19.90%)와 동일유형(14.24%)을 웃도는 수익률을 냈으나 차익 실현에 따른 환매로 136억 원의 돈이 나갔다.'트러스톤제갈공명증권투자신탁[주식]' 역시 17.53%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환매로 394억 원의 자금이 빠졌다. 다만 우수한 성과에 힘입어 은행 등 주요 판매사의 관심이 높아 설명회를 진행하는 중이다.

자금이 나간 주식형 펀드들과 달리 롱숏펀드에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롱숏펀드의 대표주자인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은 지난해 주식시장 부진에도 1년 수익률 7% 대를 달성하면서 상반기 자금유입을 이끌었다. 올해에는 5% 후반대의 수익을 냈다. 또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3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엔 5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의 경우 몇몇 판매사의 추천펀드에 걸리면서 하반기에는 보다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반기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오히려 롱숏펀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은행과 NH투자증권 등에서는 해당 펀드를 추천상품으로 걸었다.

◇ 수익원 다각화 노력…로보 펀드 출시에 대체투자(AI) 본부 강화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기존에 해오던 주식형 펀드나 혼합형 펀드 외에도 라인업을 다각화하는 데 힘써왔다.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투자자문사인 파운트투자자문과 손잡고 퇴직연금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고 투자자산을 다양화하기 위해 대체투자(AI) 본부 인재 영입에 신경을 썼다.

지난 4월과 7월 파운트와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트러스톤로보기은센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과 '트러스톤백년대계자산배분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 펀드를 출시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펀드들은 아직 큰 성과는 없지만 퇴직연금 상품인 만큼 이후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존에 활발히 하지 않았던 대체자산(AI) 부문도 활발하게 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AI본부 조직 세팅을 진행해왔고 올해에도 활발하게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해외 대체투자를 총괄한 이윤표 전 운용전략실장이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또 기금운용본부에서 해외인프라팀장을 지낸 옥창석 상무, 삼성화재에서 부동산금융파트 책임을 맡았던 유형욱 이사 등을 중심으로 항공기투자팀, 해외인프라투자팀, 해외부동산투자팀을 꾸렸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대체투자 쪽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각 부문의 우수한 전문가를 영입한만큼 올해 뿐 아니라 향후 AI 쪽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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