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운용, 연기금 덕...일임 6조 돌파 ②[자산운용사 경영분석/일임분석]보험 특별계정·일반법인 자산 감소, 지분증권 중심 운용
최필우 기자공개 2017-08-31 09:17: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9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어링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고가 6조 원을 넘어섰다. 일임자산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 자금인 보험사 특별계정과 일반법인 자산은 올 들어 감소했다.29일 베어링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베어링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6조 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대비 3666억 원(6%) 늘어난 금액이다. 일임 고객수와 계약 건수는 각각 27명, 117건으로 상반기 1명, 1건 씩 증가했다. 기존 고객들의 자금 추가 납입이 주를 이룬 것으로 관측된다.
|
일임재산 계약고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건 연기금이다. 연기금 투자일임재산은 2조 4075억 원으로 4373억 원(22%) 늘어났다. 연기금 자산 규모는 작년 말까지 보험사 특별계정에 이어 두 번째였으나 올 들어 전체 자산 중 가장 커졌다. 연기금 자산이 전체 일임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다.
보험사 특별계정은 1조 9095억 원으로 1569억 원(8%) 감소했다. 보험사 특별계정 규모는 최근 2조 원 안팎에 머무르면서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일반법인 자산도 1736억 원(24%) 줄어든 5445억 원을 기록했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자금을 많이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 투자 철학에 동의하고 오랫동안 자금을 맡길 수 있는 고객을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장기 자금으로 구성돼 있다 보니 자금이 좀처럼 유출되지 않은 데다 주식시장 강세로 자금이 추가 납입되면서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일임재산 운용 현황을 보면 연기금자금 유입이 주식 매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베어링자산운용의 지분증권 운용 규모는 6조 8001억 원으로 1조 3410억 원(25%) 늘어났다. 주식시장 강세 영향으로 지분증권 평가 금액이 늘어난 것에 더해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분증권은 전체 운용자산에서 7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채무증권은 2조 원을 밑돌며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채무증권 운용규모는 1조 8986억 원으로 816억 원(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베어링자산운용을 고배당주펀드 전문 운용사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주식 운용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며 "주식 운용 성과를 입증하면서 일임재산을 키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새판짜는 가상자산 VC]'스타트업 DNA' 두나무, 100% 자본금 투자 '창업가 육성'
- [한화생명 글로벌 은행업 도전기]김승연 회장의 못다 이룬 꿈…30년 만의 결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취약했던 자본항목 개선 주도한 평가이익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롯데캐피탈, 인도네시아 현지 영업도 보수적으로
- [2금융권 연체 리스크]우리카드, 고위험 자산 관리 '양호'…대환대출 증가 부담
- [은행권 신경쟁 체제]시중은행 전환 대구은행, 판 뒤흔들 한방은
- DGB캐피탈, 대손비 증가에 순익 급감…연체율 3%대로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흑자전환' ABL생명, 올해는 새 주인 찾을까
- 대구은행, '대기업·가계 대출' 시중은행 전환 기반 삼는다
- IBK캐피탈, 감리시스템 개선 부실화 모니터링 강화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구은행, '대기업·가계 대출' 시중은행 전환 기반 삼는다
- 우리금융, 증권 M&A 자본부담 최소화…'보험 인수전' 의식했나
- [컨콜 Q&A 리뷰]BNK금융, '시중은행 공습'에 성장성 우려 제기
- 경남은행, 지주 CFO '겸직 체제' 성공 가능성 보여줬다
- DGB금융, 순익 줄어도 대출은 성장…'시중은행 전환' 몸풀기
- 우리금융, 포스증권 합병 확정…임종룡 회장 '첫 M&A' 성사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 '중기 대출' 강화에 달렸다
- DGB금융, '대구은행장 후계자' 육성 작업 본격화
-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새 인사 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