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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펀드 경쟁 본격…KB운용도 출시 KB국민은행 라인업 보강 요청, '신한' 성공 모델 따라가나

최필우 기자공개 2017-09-01 09:15: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0일 13: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활용한 공모펀드를 선보인다. 신한BNPP커버드콜펀드와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가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KB운용도 유사한 전략을 사용한 상품 흥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운용은 다음달 초 'KB 고배당 커버드콜 증권 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을 설정한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이 판매사를 맡을 예정이다.

커버드콜은 주식, 주가지수선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매수해 코스피지수와 유사한 수익을 추구하고 동시에 콜옵션(Call Option)을 매도해 안정적인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KB운용의 커버드콜펀드는 에프앤가이드에서 산출하는 고배당지수를 추종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코스피200 인덱스를 추종하는 신한BNPP커버드콜펀드, 고배당주에 직접 투자 하는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와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의도다.

KB운용이 뒤늦게 커버드콜 펀드를 선보인 배경에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요구가 자리잡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미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과 '동부커버드콜2.0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을 판매하고 있지만 일선 영업점에서 커버드콜펀드 라인업 보강을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 수요가 늘어난 것도 출시를 결정한 요인으로 꼽힌다.

신한BNPP커버드콜펀드의 성공 사례도 상품 출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WM그룹은 지난해 신한BNPP자산운용과 협업해 커버드콜펀드를 선보였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이 펀드는 올 들어 패밀리펀드 기준 1조 3762억 원의 자금을 끌어 모으며 '메가펀드' 대열에 합류했다. KB국민은행과 KB자산운용도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흥행을 노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KB고배당커버드콜펀드가 신한BNPP커버드콜펀드와 같은 대형 펀드로 성장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신한은행이 중위험·중수익에 초점을 맞춘 하우스뷰를 내세워 계열사 커버드콜펀드 판매에 드라이브를 건 것과 달리 KB국민은행은 커버드콜펀드 라인업을 보강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위험자산 선호도가 여전히 높지만 최근 조정 국면이 나타나면서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커버드콜펀드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아직 판매사 측에서 추천상품으로 내걸기보다 우선 펀드를 설정하고 성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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