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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 승기 잡은 신한BNPP, 다음은 '홍콩' 홍콩시장 박스피 예상…"중국펀드 리밸런싱 대안으로 제시"

김슬기 기자공개 2017-08-07 10:46:33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1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버드콜(Covered Call) 펀드 시장의 승기를 잡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펀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시장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펀드가 큰 인기를 끌자 지난 달에는 유럽시장에 베팅하는 펀드를 출시했고 이달 안으로는 홍콩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P운용은 '신한BNPP홍콩커버드콜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의 상품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주요 판매사인 신한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상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출시 시점은 8월 중순 이후로 보고 있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현재 주가보다 높은 행사 가격의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얻는 전략이다. 콜옵션은 특정시기에 특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커버드콜 펀드는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옵션 프리미엄이 손실을 방어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지난해 5월 신한BNPP운용과 신한은행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신한BNPP커버드콜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은 올 들어 판매채널을 확대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1일 기준 해당 펀드의 운용규모는 1조 3583억 원으로 올 상반기 최고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지난 달에는 동일 전략을 사용하는 첫 해외펀드로 '신한BNPP유로커버드콜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을 출시했다. 이 펀드는 매일 20억 원씩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단숨에 300억 원대로 몸집을 불렸다. 신한BNPP운용은 이 기세를 몰아 홍콩 커버드콜 펀드 역시 출시하게 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홍콩커버드콜 펀드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시장이 상승하기 보다는 박스권에 있을 때 수익을 쌓아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상품을 공동으로 기획한 신한은행 측은 홍콩시장이 박스권에 있다고 보고 커버드콜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홍콩H지수는 1만 827.84를 기록했다. 2015년 5월 1만 4000선까지 치솟았던 홍콩H지수는 이듬해 2월 7000선까지 떨어진 후 조금씩 상승해 올해 2월 1만 선을 회복했다. 올 들어서는 1만에서 1만 1000선을 횡보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또 월별 프리미엄이 국내보다 높다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봤다. 기존 커버드콜 펀드의 월 프리미엄이 1.5% 안팎인 반면 홍콩커버드콜이 제시하는 프리미엄은 2% 대 초반이다.

커버드콜의 주력 판매사인 신한은행 측은 해당 펀드를 기존 중국펀드의 리밸런싱 펀드로 제시할 계획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중국주식형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20.57%를 기록,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성과 개선에 따라 중국펀드에 자금이 묶였던 투자자들이나 초과 수익을 냈던 투자자들이 펀드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미 투자자들이 커버드콜 전략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과거 중국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 등에 대한 투자 경험이 많아 홍콩H지수 흐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해당 상품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홍콩H지수는 금융주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중국 액티브 펀드들의 경우 정보기술(IT) 섹터 주식을 더 담으면서 지수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지수의 상승여력이 남았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액티브펀드에서 인덱스펀드로 갈아타는 것도 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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