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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바이, L캐피탈 프리IPO 마무리 가시화 연초부터 협상, 내주 딜 클로징…해외투자 가속·밸류에이션 극대화 목표

이길용 기자공개 2017-09-06 09:49:1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를 운영하는 스눕바이가 조만간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이하 프리IPO)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당초 L캐피탈 외에 다른 기관들의 지분 투자도 타진했지만 L캐피탈에게만 자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눕바이는 조만간 L캐피탈과 프리 IPO 협상을 마무리짓는다. 젠틀몬스터 브랜드를 흥행시키는데 성공한 스눕바이는 연초부터 L캐피탈과 투자 유치를 놓고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L캐피탈아시아(L Capital Asia)는 프랑스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과 아르노(Groupe Arnault)그룹 간의 제휴로 지난 2009년 설립됐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0억 달러다. 지난 2014년 YG엔터테인먼트 제3자 배정 유상증자(우선주 투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80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클리오에 프리IPO 형태로 5000만 달러 어치의 RCPS를 매입했다. 스눕바이 투자가 마무리되면 최근 3년 동안 3건의 투자를 집행하게 된다.

스눕바이는 1000억~2000억 원 사이의 프리IPO를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L캐피탈 외에 중국계 사모펀드(PEF) 등과 함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L캐피탈 단독으로 투자하는 안으로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까지 투자 규모와 밸류에이션 등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스눕바이와 L캐피탈은 조만간 딜클로징(Deal Closing)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금을 유치하면 스눕바이는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IPO로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스눕바이는 기업공개(IPO)에는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IPO 자금으로 투자를 집행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국내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눕바이 IPO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공동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 KB증권, 신영증권이 선정됐다.

스눕바이는 2011년 설립돼 안경 디자인, 제작 및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한다. 특히 '젠틀몬스터' 브랜드는 2013년 말~2014년 초 인기 드라마였던 '별에서 온 그대' 여주인공 전지현이 극 중에서 착용한 모습이 방영되면서 중국 관광객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젠틀몬스터' 선글라스는 평균 단가가 20만~30만 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고가 명품 브랜드 사이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51억 원으로 전년 573억 원 대비 3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6억 원과 444억 원을 기록해 조 단위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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