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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종합건설, 떠오르는 호남의 별 [시평 급상승 건설사 분석]①가족기업 '골드클래스' 전폭 지원, 매출액 5000억·이익률 20%

이명관 기자공개 2017-09-13 08:16:33

[편집자주]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는 업계 순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높낮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시공능력평가 추이만 추적해 봐도 흥망성쇠를 가늠할 수 있다. 2017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순위가 급상승했거나 새로 100위권에 진입한 건설사의 성장 히스토리와 현주소,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7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남 지역에 터를 두고 있는 보광종합건설이 최근 가파르게 몸집을 불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13년 300억 원대에 그치던 매출액이 지난해 5000억 원을 돌파했다. 불과 3년 사이 20배 가까이 늘어났다.

가파른 외형 성장 속에 보광종합건설은 시공능력평가가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위 안에 진입한데 이어 올해 60위권에 안착했다.

◇특수관계인 '골드클래스', 자금대여·지급보증

광주지역 신생기업인 보광종합건설은 2012년 10월 '세종종합건설' 간판을 달고 설립됐다. 보광종합건설로 사명을 변경한 것은 지난해 3월이다. 보광종합건설은 이제 설립된 지 5년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특수관게인 골드클래스 지원 덕분에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골드클래스는 2000년 7월 농기계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2002년부터 주택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농기계 판매업을 접고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골드클래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29.9%를 보유한 박철홍 회장이다.

박 회장은 전라남도 광주 출신으로 숭일중학교와 숭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광주에 기반을 잡은 박 회장은 창업 당시 광주 인근의 전남 보성에 둥지를 틀었다. 골드클래스는 사업 초기 관급 공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고 2005년부터 자체사업인 분양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은 공공택지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분양사업은 꾸준히 성과를 냈다. 2005년 203억 원이던 매출액은 2013년 693억 원으로 확대됐다. 박 회장은 2013년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제8대 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지역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보광종합건설은 박 회장의 아들인 박상균 씨가 지분 35.71%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그의 부인 임성자 씨가 들고 있는 지분 25.12%를 감안하면 총 지분율은 60.83%로 뛴다. 골드클래스와 보광종합건설은 대주주가 가족으로 묶인 특수관계다.

보공종합건설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온 골드클래스 지원 속에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자금대여와 보증제공 등의 지원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까지 3년간 보광종합건설은 골드클래스(자회사 보광건설 포함)로부터 988억 원을 대여 받았다. 대부분 운영자금 용도로 대출이 이뤄졌다. 또 2014년에는 주택분양보증금 2558억 원에 대해 지급보증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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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택지 주력 원가개선, 시평 역대 최고 69위

이 같은 지원은 보광종합건설 외형 확장으로 이어졌다. 보광종합건설은 설립 후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을 시작한 2013년 300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듬해 매출액은 1179억 원으로 불어났다.

보광종합건설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특히 2014년에는 관계사인 세종건설과 수범건설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본격적인 사세 확장 채비를 갖췄다.

보광종합건설은 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 1658억 원, 2015년에는 매출액 293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054억 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72% 증가한 규모로 단기간에 급격한 성장세를 거듭했다.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보광종합건설은 2014년 영업이익이 24억 원에 그쳤다. 이후 매출액이 늘면서 이듬해 19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주목할 점은 주택 전문 업체로는 드물게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라는 점이다. 보광종합건설은 각각 2014년 11.59%, 2015년 12.03%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58%로 치솟았다.

보광종합건설의 수익성 향상은 공공택지 주택사업 확대와 더불어 원가율이 하락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보광종합건설은 최근 주택사업 비중을 늘렸다. 지난해 분양사업을 통해 거둬들인 매출액은 4253억 원으로 전년 2347억 원 대비 81%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의 84%에 해당한다. 이는 전년대비 4%포인트 증가한 액수다.

여기에 원가율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보광종합건설의 지난해 분양원가율은 70.9%에 그쳤다. 관급공사를 축으로 한 도급사업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원가율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광종합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4년 259위에서 2015년 151위에 오르면서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7위로 100위 안에 오른데 이어 올해 6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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