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보험 내세운 AIA생명, 점유율 소폭 상승 [방카슈랑스 시장 분석] 고정금리 매력 부각…고액자산가·법인 분산투자 수단 활용
최필우 기자공개 2017-09-12 09:33: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7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A생명이 달러 또는 위안화로 투자하는 골든타임 연금보험을 내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저축성보험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정금리 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게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의 올 상반기 방카슈랑스 매출은 11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올린 초회보험료 1207억 원의 9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점유율은 3.09%로 지난해 말 1.44%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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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연금보험은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보기 드물게 10년 동안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확정된 만기환급금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저축성보험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고정금리 상품 매력이 부각됐고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AIA생명의 설명이다.
달러 또는 위안화로 투자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됐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달러와 경제적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국 위안화 편입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상품과 위안화 상품의 매출은 각각 620억 원, 554억 원이다.
아울러 지난 4월 1일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이 축소되기 전 은행권에서 진행된 절판 마케팅도 매출 증가에 한 몫 했다. 외화를 장기간 보유해야 하는 고액자산가와 법인 고객들이 기존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기 위해 가입을 서두르면서 1분기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AIA생명은 당분간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주지 않고 골든타임 연금보험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초회보험료 2912억 원을 기록하는 데 가장 크게 공헌했던 원화 투자 골든타임 연금보험은 금리 인상 기조가 본격화되면 재출시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AIA생명 관계자는 "고정금리와 외국 통화 보험상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차별화에 어느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신상품을 내놓기보다 골든타임 연금보험 판매를 늘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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