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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끝난 IBK증권 사장, 후속 인사 오리무중 조한홍 전 미래에셋證 대표 등 3~4명 거론…선임 지연, 내부 분위기 어수선

민경문 기자공개 2017-09-12 07:25: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8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어수선하다. 사실상 신성호 사장의 공식 임기가 끝난 가운데 아직도 후임 CEO가 선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증권사 대표 출신 인사 2~3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변동될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금융기관장 인사가 밀려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 대표 후임 결정은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014년 IBK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된 신성호 사장의 임기가 8일 만료된다. 공식임기 2년에다 1년이 연장된 만큼 추가 연임은 어려워 보인다. 당장 다음주부터 신임 사장이 출근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인선 작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물론 거론되는 인사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시장에서는 조한홍 전 미래에셋증권 기업RM 부문 대표를 포함해 증권사 대표 출신 인사 2~3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2013년 미래에셋증권에서 미래에셋생명 법인영업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는 조 전 대표는 채권 전문가로 통한다.

IBK투자증권은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처 중 하나로 불리긴 했지만 그 동안 증권사 이력이 없었던 CEO는 없었다. 2008년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임기영 전 사장(삼성증권, 도이치증권)부터 이형승(삼성증권, IBK투자증권), 조강래 전 사장(하나증권, 유화증권, BNG증권)이 모두 증권사 임원을 역임했다.

현 신 대표도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을 두루 거쳤다. 이번에도 증권업계와 무관한 인물이 부임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역대 수장이 모두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관련이 적지 않았던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코드에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단 업계에서는 금융기관장 인사가 IBK투자증권에 우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거래소 등의 기관장 인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차기 사장 선임이 난항을 겪으면서 조강래 전 IBK투자증권 사장 역시 임기 종료 후 3개월간 직무를 수행한 바 있다. 연말까지 신 사장 체제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내부 임직원들은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리더십 공백에 따른 영업력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공공기관이라는 특성상 차기 사장 결정이 늦어질수록 조직 분위기가 느슨해질 수 있다"며 "경영진 레임덕을 방지하기 위해 얼마 전부터는 회사 차원에서 출근 시간 체크 등 기강 확립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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