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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 너도나도 "종금사 출신 찾아라" [Market Watch]발행어음 등 수신업무에 최적 기대감…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재조명

민경문 기자공개 2017-09-13 13:58:42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1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대형 IB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종합금융사(종금사) 출신 인력이 주목을 끌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은행이나 증권사 등으로 자취를 감췄던 이들이 최근 초대형 IB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 발행어음 등을 통한 수신과 운용 업무를 맡을 적임자라는 점이 몸값 상승의 요인이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10월 중 초대형 IB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5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주에는 삼성증권을 제외한 4곳이 초대형 IB 지정 이후의 사업계획과 지금까지의 준비 상황 등을 브리핑하기도 했다.

초대형 IB는 발행어음을 통해 자기자본의 2배만큼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은행과 마찬가지로 수신 기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대형 IB를 두고 사실상 '종금사의 컴백'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발행어음에 대한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을 뿐, 종금사처럼 조달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를 갖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과거 종금사 출신 인력을 영입하려는 초대형 IB들의 경쟁도 치열해 보인다. 초대형 IB 관계자는 "기존 증권사에서는 수신기능을 담당해 본 인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종금사 출신을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20여년 전 종금사에서 실무를 겪었던 대다수가 지금은 40~50대가 돼 있지만 딱히 나이가 문제될 일은 없다"고 말했다.

과거 종금사는 고객 예금이 아니라 주로 금리가 저렴한 외국 자본 등을 단기로 끌어다 썼다. 발행어음도 무제한 찍을 수 있었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기업들에 설비투자 자금 등으로 장기대출이 이뤄졌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저금리로 외국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졌고 기업이 쓰러지면서 종금사도 부실화됐다.

현재 명맥이 남아있는 전업 종금사로는 우리종합금융이 유일하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2020년이면 종금사 라이선스를 반납해야 한다. 시장 관계자는 "당시 종금사 인력은 이후 증권사,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 사 등으로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초대형 IB를 계기로 이들이 다시 '본업'에 복귀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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