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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투어', 모태 부진 만회 '숨은 주역' [격변기 여행업]②매출 비중 작지만 영업이익 60% 견인, 쇼핑·도서 적자 거듭

김기정 기자공개 2017-09-15 08:28:15

[편집자주]

올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수는 역대 최대치인 2600만 명으로 예상된다. 여가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며 여행 산업은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업은 특성상 대내외변수에 취약하다. 파고를 넘기 위해 국내 여행사들은 다각화와 재무활동에 기초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행업계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4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파크의 투어 사업부문이 그룹 알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외형이 전 사업부문 중 가장 작지만 수익성이 월등히 높다. 경쟁 심화로 고전하고 있는 쇼핑과 도서 부문 적자를 만회하는 주역 중 하나다.

올 상반기 기준 인터파크 투어부문 매출액은 전체의 21.5%를 차지한다. 2011년 비중이 5.6%에 불과했지만 2년 후 10%를 넘은 뒤 2015년 20%를 상회했다.

투어부문은 도서, 쇼핑, ENT(공연)을 포함한 인터파크 전 사업 중 가장 성장 폭이 큰 분야다. 지난 5년 간 매년 평균 37%씩 매출이 늘었다. 인터파크 연평균 성장률(6.6%)보다 6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폭발적인 성장을 했지만 4개 사업부문 중 매출 비중이 여전히 적다. 올 상반기 쇼핑부문 매출액(444억 원)을 50억 원 가량 웃돌았으나 이전까지 다른 사업부문에 밀렸다.

도서와 쇼핑은 그룹 모태다. 공연사업은 인터파크가 독점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분야다. 인터파크가 본격적으로 확장에 나선 지 10년밖에 되지 않은 여행사업은 이미 확고한 영역을 구축한 전통 사업자가 즐비한 시장이다.

특히 인터파크 텃밭인 도서사업 비중은 여전히 높다. 지난해 도서부문 매출액은 1767억 원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68%에 달했던 2011년보다는 기여도가 크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투어사업은 외형이 가장 작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따져보면 그 무게감이 달라진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69억 원으로 4개 사업부문 중 가장 컸다. 전체 영업이익의 6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매출 비중이 전체의 5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형 대비 수익성이 상당히 큰 셈이다.

2011년 투어사업 영업이익은 1억 원에 그쳤다. 전체의 1%에 불과한 규모였다. 비중은 가파르게 늘었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8%, 33%로 대폭 확대된 이후 2014년(67%)과 2015년(63%) 모두 60%를 웃돌았다. 지난해에는 그 비중이 31%로 축소됐다.

투어사업은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다른 사업부문을 만회하는 주역이다. 도서와 쇼핑 부문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거듭했다. 초기 시장에서는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소셜커머스' 등 등장으로 시장이 포화되자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3년간 영업적자가 114억 원에 달한다.

인터파크2

인터파크는 투어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2014년 상장을 통해 모집한 524억 원 중 구주매출을 제외한 407억 원의 4분의 1을 이 부문에 집행했다. 당초 계획한 54억 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공연부문(165억 원)에 가장 많은 돈이 투입되기는 했다. 그러나 투어부문은 공연장 등 유형 자산이 필요한 사업과 달리 별 다른 설비가 필요하지 않다. 도서사업에 대한 투자금은 27억 원에서 8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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