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9월 15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이하 베스타스)이 서울 광화문에 있는 오피스빌딩 '더케이트윈타워(사진)' 매각 주관사를 뽑는다. 입찰은 늦어도 오는 12월 초 안에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베스타스가 건물을 매입한 지 3년이 조금 넘은 시점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스타스는 이날까지 부동산 자문업체로부터 더케이트윈타워 매각 주관 관련 제안서를 접수한다. 베스타스는 제안서를 제출한 자문업체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다음주 안에 주관사 선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출처:네이버지도

더케이트윈타워 연면적은 약 8만 4000㎡에 달한다. 매도자가 3.3㎡당 2600만 원 이상을 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가가 66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 시작되는 대형 매물로 주관 자격을 따내기 위한 자문 업체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더케이트윈타워는 준공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데다 좋은 입지에 낮은 공실률 등의 조건을 갖춘 코어(Core) 자산이라 자문 업체가 차별화된 매각 전략을 제시하기 쉽지 않다"며 "주관 수수료, 매각 가능 가격, 투자자 확보 여부 등이 주관사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고 통상적으로 입찰 준비에 한 달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에 비춰보면 더케이트윈타워 입찰은 12월 초 안에 진행될 전망이다. 매도자 입장에서는 국내 및 해외 투자자가 연말 휴가에 들어가기 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편이 낫다.

더케이트윈타워의 주인은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와 홍콩계 투자회사 림 어드바이저스(LIM Advisors)다. 두 투자자는 2014년 6월 베스타스가 설정한 부동산펀드를 통해 더케이트윈타워에 투자했다. 당시 더케이트윈타워 매입가는 3.3㎡당 2000만 원 수준이었다. 희망 가격으로 건물이 매각되면 두 투자자는 1500억 원 이상의 차익을 얻게 된다.

지금까지 도심권역(CBD)에서 최고가로 거래된 건물은 '부영을지빌딩(옛 삼성화재 본사)'이다. 지난 1분기 삼성화재가 부영주택에 3.3㎡당 2650만 원을 받고 매각했다. 자산운용사 간에 거래된 오피스빌딩 중 최고가는 '센터포인트광화문'이 기록했다. 2016년 3분기 마스턴투자운용이 코람코자산신탁에 3.3㎡당 2600만 원을 받고 소유권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