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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NDR, 투자자 대상 IPO '간보기'? [Deal Story]NH증권도 해외 로드쇼 동참할 듯···지난주 씨티·JP·CS 등 킥오프 미팅

민경문 기자공개 2017-09-20 10:46:2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8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이 기업공개(IPO) 담금질에 나선 것일까. 그 동안 공식적으로 IPO 가능성을 일축해 왔던 교보생명이 이달 내로 해외 넌딜로드쇼(NDR)를 진행한다. 말 그대로 넌딜(Non-deal)이지만 시장은 상장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밸류에이션을 타진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달 안으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외국계 증권사와 함께 해외 NDR을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상장사로서 지난 몇 년간 거의 NDR이 없었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7월 진행한 해외 로드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DR(deal roadshow)이었다.

참여하는 외국계 증권사 세 곳은 최근 교보생명의 재무 자문단으로 선정된 하우스들이다. 지난 주에는 교보생명 실무진과 킥오프(kick-off) 미팅을 실시하기도 했다. 해당 IB관계자는 "자본 확충을 위한 포괄적인 협의 수준"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시장은 IPO를 위한 첫 단추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그 동안 IPO 추진을 공식화한 적이 없다. 외국계 FI가 참여한 10년 전부터 IPO 타당성을 내부적으로 논의해 왔을 뿐이다. 신주 발행에 따른 최대주주(신창재 회장)의 지분 희석이 아킬레스건이었다. FI들은 풋옵션 행사로 압박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거래 상대방인 신 회장에 그만한 자금 여력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문가들은 교보생명이 언제까지 상장을 미룰 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FI 엑시트 용도 뿐만 아니라 RBC 비율 제고를 위해선 상장 외엔 마땅한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 영구채 발행이 있었지만 몇 년 뒤 콜옵션 행사를 고려하면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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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관계자는 "신 회장으로선 이번 NDR을 통해 시장에서 교보생명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따져보고 싶어할 것"이라며 "ING생명 상장 이후 금리 상승 가능성 때문에 생보사 주가가 오른 점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이번 NDR의 경우 국내 증권사인 NH투자증권도 동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목적이 아닌 단순 NDR이라면 국내 증권사가 굳이 따라나설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을 위해선 외국계 증권사만으론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 한 곳을 참여시켰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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