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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자본 7조 미래에셋대우, 등급상향 유보" 초대형 IB 향한 자본 경쟁…증권사 신용도 영향 '제한적'

양정우 기자공개 2017-09-22 08:36:27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0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가 자본을 7조 원으로 쌓은 미래에셋대우의 신용등급에 변화를 주지 않을 방침이다. 증권사의 신용도와 자본 규모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지만 초대형 IB를 위한 자본 확충은 향후 사업 성과를 짚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의 권대정 실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한신평 미디어브리핑'에서 "초대형IB 사업자의 자본 확충이 등급 상향으로 이어지려면 단순한 규모 확대에서 진일보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을 동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미래에셋대우가 자본금을 7조 원 규모로 대폭 늘렸지만 등급 상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자본 확보 자체가 아니라 자본 확충에 따른 성과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초대형 IB의 발행어음 영업이 사업 초기엔 성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실장은 "일단 발행어음 약정 금리는 1.8% 정도일 것"이라며 ""각 증권사의 운용계획을 고려할 때 발행어음 이자마진이 1.5%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이 발행어음 영업을 통해 확보하는 영업이익은 회사별로 40억~4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0.9~5.8% 가량, 자기자본이익률(ROE) 증가율은 0.1~0.7%포인트 정도다.

권대정 실장은 "대형 증권사들이 신용등급을 올리려면 초대형 IB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IB의 기본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사업 성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국내 증권사의 대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대형 IB 제도 등 자본을 늘릴수록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금융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런 정책 기조의 근저엔 한국 시장에 증권사가 너무 많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권 실장은 "한신평도 증권사들의 인수합병(M&A)과 합종연횡이 필요하다는 당국의 인식에 동의한다"며 "하지만 대규모 자본 확대가 고위험 투자 등 리스크를 유발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는 초대형 IB 출범을 위해 자본 확충에 매달려 왔다. 그 결과 미래에셋대우는 자본금을 7조 1000억 원 수준으로 키웠고,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삼성증권 등도 4조 원 대의 자본 규모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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