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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싱가포르 현지법인 설립한다 법인장, 정병훈 AR팀 부장 낙점…헤지펀드 운용, 해외사업 다각화

서정은 기자공개 2017-09-22 09:08:5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0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내달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KB자산운용은 기존 KB증권의 싱가포르 법인을 인수해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법인장에는 1세대 헤지펀드 매니저로 알려진 정병훈 주식운용본부 AR팀 부장이 낙점됐다.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는 20일 "다음달 중 싱가포르에 1호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현재 막바지 작업 중에 있으며, 인력들을 구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해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 대형사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상황에서 KB자산운용만 손놓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현지에서 근무할 인력을 찾지 못한데다 올 1월 대표이사 교체를 겪으면서 차일피일 미뤄졌다. KB자산운용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회사를 맡았던 조재민 대표를 다시 수장으로 맞았다.

KB자산운용은 KB증권의 싱가포르 법인인 KB에셋매니지먼트 싱가포르(KB Assent Management Singapore Pte, Ltd.)를 인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미 해당 법인이 펀드 운용을 위한 라이센스를 취득한 상태고, 계열사와 협업하기에도 용이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해당 법인은 과거 현대증권이 2013년 7월 자본금 400만 달러를 투입해 세운 곳이다. 현대증권은 아시아 헤지펀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출범시켰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싱가포르 법인 지분은 홍콩법인이 100% 보유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인은 올 상반기 24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은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헤지펀드 사업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정병훈 AR팀 부장을 법인장에 낙점한 것도 이를 고려한 조치다. 지분 인수가 끝나는대로 발령을 통해 인력을 파견할 방침이다. 현지 인력 채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정 부장은 운용업계 경력 14년차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메릴린치 전략투자팀, 하나UBS자산운용을 거쳐 2013년 10월부터 KB자산운용에 합류했다. KB자산운용에서는 △KB코리아롱숏 △KB퇴직연금코리아롱숏 △KB한일롱숏 등 공모 롱숏펀드와 헤지펀드인 'KB Vintage16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운용을 맡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법인을 먼저 설립한 뒤 사업방향을 차차 잡아갈 계획"이라며 "해외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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